걸프협력회의(GCC : Gulf Cooperation Council)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이렇게 6개국의 협력체로서 높은 수준의 협력과 통합을 지향하는 기구다.
중동은 많은 매장자원으로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정전불안으로 인해 리스크가 큰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걸프협력회의 가입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걸프협력회의는 최초에 결성된 이유가 안보적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걸프협력회의가 탄생(1981년 5월 설립)하기 직전의 상황은 이란혁명으로 인한 왕정붕괴, 이란이라크 전쟁,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걸프만을 둘러싸고 다양한 분쟁과 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걸프만 주변의 국가들은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서로 결속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러한 배경 아래에서 탄생한 기구가 바로 걸프협력회의라는 기구이다. 걸프협력회의에 속하는 6개국은 또한.. 모두 왕정체제라는 독특한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최초.. |
이러한 걸프협력회의는 연합군창설과 공동방위 등의 안보적 동맹의 성격이 강했으나.. 차츰 경제적 통합에도 박차를 가해 6개 국가의 역외 관세를 통일시켰고, 관세동맹도 2005년에 체결하였다. 또한, 유로화와 같은 단일통화 출범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결국, 걸프협력회의에 속한 나라들은 하나의 원 마켓으로 변모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걸프협력회의 국가의 현황을 한번 살펴보자.
구분 |
사우디아라비아 |
카타르 |
쿠웨이트 |
바레인 |
오만 |
아랍에미리트 |
합계 |
인구(만명) |
2,700 |
217 |
337 |
133 |
363 |
935 |
4,685 |
GDP(억$) |
7,779 |
1,220 |
1,793 |
340 |
805 |
4,164 |
16,101 |
규모만 봤을 때에는 시장이 그리 크지는 않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약 5,000만의 인구와 14,495억 달러의 GDP를 갖고 있으며.. 비록 면적은 적더라도 GCC 전체와 비슷한 규모의 시장규모와 GDP를 보이고 있는 국가이다.
다만.. |
이러한 GCC의 시장규모가 절대적인 측면에서 작은 시장은 아니다. 외국의 대기업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시장이 결코 작지 않듯.. 걸프협력회의 시장규모는 무시할 만큼 작은 규모는 아니다.
여기에, 우리가 GCC 국가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들 국가들은 세계 석유매장량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이고 석유산업 외 기반산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절대적인 과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 바로 중동인데, 여기에 GCC 국가들의 경우에는 비록 세습왕정체제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 정부는 최근에 인식을 한 듯한 느낌이다. 대통령의 적극적인 세일즈 차원의 중동방문은 이러한 정부의 인식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가능했던게 아닐까?
아무튼.. |
중동.. 특히 걸프협력회의 지역의 국가들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임은 틀림 없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중동을 진출하기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대형 토목건설 위주로 진출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는 없다.
좋은 소비시장이자 상호 협력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곳이 걸프협력회의이니 만큼.. 좀더 다양한 경제진출과 협력의 루트가 개발되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