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화량 이야기.. 그 중에서도 M1(협의통화)와 M2(광의통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는데요..
통화량은 그 자체로도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이지만.. M1 M2 통화의 증가율 등만 보더라도 현재의 경제 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통화량 이야기가 나오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알고보면 그리 난해한 개념은 아니니까요 부담감을 살~짝 덜고, 쉽게~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통화량은 쉽게말해 국가 안에서 도는 돈의 양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통화량의 수준은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과 물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며.. 국가는 이러한 통화량 조절 정책을 그때그때의 경제 상황에 맞춰 집행 하고는 합니다.
국가는 언제 통화량을 늘릴까요? 바로, 경제가 불황일 경우입니다. 통화량도 결국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적용받게 되는데 통화량이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돈의 값.. 즉,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를 갖습니다.
따라서.. |
통화량이 늘어나면 돈이 흔해져 돈의 값인 금리가 낮아짐으로 돈을 끌어다 쓰는데 부담이 덜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기업활동에 숨통이 틔이고 가계는 부동산을 구입한다든지 소비를 늘리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할부금리만 내려가도 할부구입이 늘어나겠죠..
그러나, 부작용으로 통화량이 늘어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옮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화는 크게 5가지로 나누는데.. 후자로 갈 수록 절대적인 통화량은 늘어납니다.
본원통화는 '돈'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흘러가는 돈 입니다. 협의통화는 이러한 본원통화에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예금이 더해지고, 광의통화는 협의통화에 2년 미만의 예금이.. 금융기관 유동성은 광의통화에 2년 이상의 예금, 광의 유동성은 금융기관 유동성에 모든 통화를 합친 것입니다.
여기서.. |
신용창조의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요.. 신용창조는 통화가 공급됨으로서 파생적으로 늘어나는 통화량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한국은행에서 100만원의 본원통화를 지급하면? 협의 통화는 100만원을 넘어서는 120만원 또는 140만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이러한 통화량 증가가 가능한 이유는 돈이 돌고 돌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자영업을 하는 내가 은행에서 돈을 100만원 빌려서 월세로 냈다면? 은행의 입장에서 통화량을 100만원 공급한 것이죠.. 그런데, 건물주는 내가 낸 돈 중에서 30만원을 다시 은행에 예금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30만원이 은행의 재원으로 다시 돌아와 대출 등을 할 수 있는 것이에요..
신용창조라는 말이..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개념은 아니죠? ^^
위의 개념을 보면.. 결과적으로 광의 유동성으로 갈 수록 통화량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원통화를 10% 늘린다면? 협의통화는 12%, 광의통화는 14% 이렇게 늘어나는게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것이 맞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렇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본원통화를 10% 늘렸음에도, 협의통화는 12%가 늘고 광의통화는 8%밖에 안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바로, 은행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에서 본원통화의 공급을 늘리는 의사결정을 한 이유는 시중에 자금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으로 돈을 대출하는게 아니라 들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이에요..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경기가 극심한 불경기여서 대출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불경기인 경우 은행은 신용점검을 강화하고 엄격하게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간에 통화를 공급하는 대신, 파생상품 투자 등으로 통화량을 공급하는 등으로 자금을 돌리고는 하죠.. 실제,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때에는 미국의 은행들이 민간에 대출을 하기 보다는 파생상품 투자로 더 큰 위기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M1의 증가율 보다 M2의 증가율이 더 적은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며.. 이는 극심한 경기 불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불황을 타게하려는 정부나 한국은행의 정책이 잘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돈을 공급하고 금리를 떨어뜨려도 민간으로 흘러가는 돈이 적다면? 경기부양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