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보면 지금처럼 그 삶의 속도가 빠른 시대도 없죠..
의학과 기술 등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수명의 기간이 그리 길다고는 볼 수 없기도 합니다. 또한, 이렇게 빨라진 삶의 속도로 인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은 더 커진 면이 있고 말이죠..
이런 상황들과 맞물려 역설적으로 슬로푸드나 느린 삶의 속도를 강조하는 조류도 생겨나고 있기도 합니다. 산림치유는 이러한 트렌드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뉴스 등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 80% 정도가 산림이 주는 치유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통계자료가 인용되기도 했었죠.. 숲은 단순히 나무들의 집합체가 아닙니다. 숲은 토양, 식물, 미생물 등과 더불어 물과 공기가 종합적으로 잘 어우러져 있는 균형이 잘 잡힌 생태계 입니다.
숲은 피톤치드로 잘 알려져 있는 나무들에서 내뿜는 건강한 성분들 뿐 아니라.. 물이 흐르고 부딛히면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
숲은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죠..
인공음이 아닌 자연음을 들으면서 쾌적함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감을 받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아스팔트가 아닌 흙땅을 걷는 것.. 그리고, 나무를 만지면서 느끼는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결국, 스트레스라는 것이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숲이 주는 이러한 정서적 안정감은 산림치유의 핵심과도 같은 부분입니다.
때때로 자연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면서 풀어내는 스트레스를 통해 좀더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산림치유는 점차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산림 테라피 요법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이웃나라 일본인데요.. 일본의 경우 국가적인 차원에서 산림 테라피와 관련된 기관을 만들고 여기에 산림치유에 최적화된 숲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치유의 숲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가는 등산로와는 다른 것이며.. 또한, 휴양림과도 구별이 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산림치유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국립휴양림은 아주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죠.. 개인적으로는, 계절마다 휴양림을 다니고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휴양림들은 각기 그 멋이 다르고 숲이 주는 즐거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
우리나라도 휴양림 문화가 더 발전해 나가면 일본처럼 치유를 위한 숲이 연구되고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참고로, 국립휴양림의 경우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http://www.huyang.go.kr)를 통해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을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며 미리 예약대상을 물색하고 오픈시간에 딱~! 맞춰 예약해야 겨우 원하는 곳을 예약 할 수 있다.>
다만, 이게 좀 치열하죠.. -_-
한때 자동 예약 프로그램 등을 돌려서 예약을 하고 사적으로 판매를 하던 사람들이 적발된 적도 있었습니다. 휴양림을 찾고자 하는 분들은 물론 놀러가는 들뜬 기분으로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편안한 숲이 주는 안정감을 즐기기 위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런 모두의 자산.. 국립 휴양림을 가지고 악용하는 분들은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빨리빨리 살아내는게 힘에 겨울 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한번 숲을 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 흙을 밟고 나무를 만지며 인공음이 없는 곳에서 자연음을 들으며 명상에 잠겨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러면 산림이 주는 치유효과를 충분히 얻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