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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노동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단위노동비용 이라는 지표다. 단위노동비용은 특히, 국가간 비교수치로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단위노동비용이 국가간 제조업 경쟁력의 강화와 약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수치이기 때문이다.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금상승률이 적정한지 역시 체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 단위노동비용이란?

 

단위노동비용은 두가지 방식으로 산출이 된다.

 

명목임금 / 실질노동생산성 or 노동비용 / 노동생산성

 

단위노동비용은 곧 상품을 한 단위 만드는데 들어간 노동 비용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단위노동 비용 자체는 국가간 비교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화폐의 단위가 다르고 물가수준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부분은..

 

바로 '증감'의 부분이다. 전분기 또는 전년동기 대비 현재의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이는 노동생산성이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를 체크해 보는데 단위노동비용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고, 생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었는지 약화되었는지를 판단해 보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즉, 전 분기 대비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했다면?

 

노동생산성은 증가한 것이고 반대라면 노동생산성은 감소한 것이 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단위노동비용은 2000년대 줄곧 플러스였다. 생산성 증가율 보다 임금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일본이 5% 가까운 감소를 보였고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였다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이 악화되어 가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상황이 역전되어 감소세로 돌아서 마이너스 1~3%의 수준을 보였다. 최근에는 단위노동비용이 다시 상승 추세로 변화하는 상황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2008년 경제위기 시절, 생산량 대비 임금상승률이 적어졌다기 보다는 경제위기로 인해 다른 국가에 비해 임금 감소율이 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 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단위노동비용의 가치

 

단위노동비용을 따져보는 것은 임금상승의 적절성을 따져 보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더라도 단위노동비용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임금상승률은 적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임금상승이 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임금상승률이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가부담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명목임금이나 실질임금이 얼마가 올랐는지 보다는.. 이러한 단위노동비용을 따져 보는 것이 그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따져보고 한 국가의 물가상승 압력을 살펴보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물론, 노동생산성이라는 것이 단순히 지급하는 임금대비 생산량만을 산출하는 것으로만 보는 것도 큰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생산성이라는 것이 단순히 근로자의 노동력으로만 좌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제품 생산의 기계화 정도, 사회 인프라 등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자칫 단위노동비용에만 집중할 경우 다른 부분들은 보지 못하고 임금상승률을 낮추는 것 만이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하겠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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