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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오늘은 금리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머나먼 미국 금리인상 영향을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최근에 미국 FRB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죠.. 몇년간 이어진 달러화 제로금리 시대가 끝났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나라의 저금리 기조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금리는 미국의 금리와 강력하게 연동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당장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적습니다. 금리를 올림으로서 파생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ofix 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부터 시장추세를 반영하여 오름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금리란 무엇이길래 이처럼..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 금리란? 돈의 값!

 

금리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고, 우리의 일상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까지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란 쉽게말해 "돈의 값"을 이야기 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값이 변한다는 것은 우리 일상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돈을 돈으로 보지 말고.. 우리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해 보죠..

 

물건을 살 때에는 이에 댓가인 값을 지불합니다. 이것이 바로 돈으로 따지면 금리 입니다. 물건의 값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게 되죠.. 금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면(시장에 물건이 풍부하면) 돈의 값은 떨어집니다.(금리하락)

 

반대로..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면(물건이 귀해지면) 돈의 값은 올라가는 것이죠..(금리상승)

 

금리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제로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시장에 물건이 흔해져 값이 싸진다면? 수요는 늘어나겠죠.. 이것을 금리에 적용해 보면 자금수요자인 가계, 기업들은 돈을 쉽게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계는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것이고 기업은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기업운용에 숨통이 틔이고.. 여기에 더 나아가 투자도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기활성화의 강력한 수단 중 하나가 바로 금리를 낮추는 것입니다. 미국이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했던 이유도 미국과 세계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달러는 대표적인 기축통화로 세계의 화폐 역할을 하니까 말이죠..

 

반대로, 유동성이 지나치게 풍부해지면(물건이 많아지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바로 인플레이션 입니다. 따라서, 경기가 과열될 때에는 금리를 상승시켜 시장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것이죠..

 

이처럼..

 

금리를 "돈의 값"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해가 쉽습니다. 또한, 돈의 값이라고 보는 관점이 정확한 것이고요..

 

다만, 금리는 화폐의 유동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기준이 되는 금리(기준금리)를 정해 이를 기초로 금리수준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정책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시장의 물건이 '보이지 않는 손' 이라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가격변동의 기제 위에 올라타는 것과는 다소 다른 것이죠..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다른 시장금리들도 따라서 올라가게 됩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고 부정적인 부분은 대출이자도 올라가기 때문에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분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 미국 금리인상이 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까?

 

그렇다면, 왜 미국 금리인상 영향에 우리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일까요? 이는 각 국가의 금리 수준에 따라 국제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환율도 움직이고 말이죠.. 

 

자~ 우리가 국제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고 가정해 봅시다. 같은 금리라면 한국과 미국의 국채 중 어느 국채를 구매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미국 국채를 구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채 보다는 미국 국채가 더 안전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투자를 하는 우리에게 한국 정부가 한국 국채를 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금리를 미국보다는 더 쳐줘야 하겠죠..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보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수준이 조금 더 높은 특징을 가집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려 버렸죠..

 

이 말은 미국의 금리와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줄어들었다는 말이 됩니다. 아직 금리역전의 상황까지는 아니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덜 빠져나가지만.. 이는 환율의 움직임이라는 변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 봇물이 터지면 자본유출의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금리와 환율 이야기도 잠깐 해 보죠.. 뭐.. 어렵지 않습니다. 환율역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니까요..

 

미국금리인상 > 달러의 한국이탈 > 원화가치 하락(환율상승) > 달러의 한국이탈 가속화

 

환율이라는 것도 결국, 외환과 원화의 상대적인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달러가 국내에 풍부하다면? 달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고 달러가 국내에 부족하다면 달러가 귀해짐으로 달러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입니다. 환율상승이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 원화를 가지고 있으면 투자활동을 하지 않아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달러로 바꾸고자 하는 수요가 가속화 됩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은 금리 자체만으로도 자본의 유출 요인이 되는 데다가.. 여기에,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 달러가치 상승)까지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뇌리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IMF 구제금융.. 이는 결국, 외환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죠..(그 근본 원인이 아닌 직접적인 발생 원인이..) 외환이 유출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결제해 줘야 할 외환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펀더멘털은 튼튼하지만, 경기침체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물론, 지난 1998년 IMF 시절과 지금은 그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5위권에 들고 얼마 전 부터는 순 채권국으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순 채권국 : 해외에 꿔준 돈이 빌려온 돈보다 많은 국가)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은 경제위기를 불러오지는 않더라도 경기활성화가 큰 과제인 우리에게 하나의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기요인도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는게..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점을 찍어 1,000조원을 넘어선 부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공공부채와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계부채가 왜 이런 상황에서 문제가 되느냐..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미국 금리인상 영향은 다소간의 시차를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국내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동결시키거나 하락시키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국내 금리도 올라갈 수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절대다수는 주택담보대출이고, 주택담보대출의 70%가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여기에, 주택의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비율의 부채를 가지고 있죠.. 2억원을 빌렸을 때, 1%만 금리가 올라도 연간 200만원의 이자부담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기활성화의 키 포인트를 내수활성화로 잡고 있죠.. 고용률을 높이고 가계소득을 높여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금리의 인상은 내수의 위축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미국 금리인상 영향은 우리의 삶과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작동기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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