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에서 여러가지 사고가 많아서, 입대를 앞둔 당사자나 특히.. 부모님들은 마음이 뒤숭숭 하실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는 아주 희귀한 경우이고, 아직 구타를 비롯한 가혹행위들이 많다고 언론에서 이야기를 하지만.. 경험과 주위를 보면 그런 경우역시 최근에는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너무 걱정을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군대는,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기 보다는.. 스스로의 마음에 의해 힘든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니까요.. 입대전 마음을 추스리고 각오를 더 다지는 시간을 보내고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입대 준비물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사실, 입대 준비물로 거창하거나 많은 것들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지원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것들이 몇가지 있고, 또한 없으면 불편한 것들.. 그리고, 있으면 좋은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입대 준비물은? 나라사랑카드, 신분증, 입대통지서 입니다. 그런데, 사실 입대통지서의 경우에는 안가져 가도 다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가져오라고 하니, 처음부터 찍히지 않으려면 가져가는게 좋겠죠? ^^;;
그리고, 통지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하는게 하나 있죠.. 바로, 손목시계 입니다.
군인에게 시계는 거의 필수품 입니다.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죠.. 1분 1초까지도 정확해야 하는 군인에게 손목시계는 필수입니다. 특히, 불침번을 설 때 손목시계가 없으면? 거의 재앙이죠.. -_-
시계의 종류는.. 당연히, 아날로그 시계 보다는 디지털 시계를 고르도록 합니다.
너무 좋은 시계를 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군인의 특성상 방수 기능을 갖춘 것을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시계를 살 때에도 짬이 안될 때에는 화려한 시계는 금물입니다. 일명 국방색이라고도 하는 카키색이나 검은색을 고르도록 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현금도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너무많은 금액은 필요없고, 대략 5~10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PX를 갈 때 쓸 돈 인데요.. 훈련병의 경우에는 PX를 갈 일이 거의 없지만, 때때로 훈련점수가 좋은 소대나 자대배치 몇일 전에는 PX를 보내주는 곳도 요즘에는 있다고 하더군요..(저 때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_-)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 겠죠? 돈이 없어서 못먹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T^T
군 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밖에서 먹는 군것질과 군에서 먹는 군것질은 차원이 다릅니다. 거들떠 보지 않던 냉동식품이 아주 최고의 음식이 되죠.. ^^
그리고, 스킨로션도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권하고 싶은 부분은 큰걸 준비하기 보다는 샘플로 나와있는 작은 플라스틱병 몇개를 마련하는게 것입니다. 스킨로션 큰거 가져가서 조교들이 캠핑왔냐~ 라는 소리를 들은 후배도 있네요.. -_-
군대라는 곳에 오면서도 피부관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조금은 개념없게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당연히, 자외선 차단제 같은 것도 말이죠.. 차단제를 꼭 써야 겠다면 몰래 쓰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편지지와 편지봉투 그리고 볼펜도 있으면 좋습니다.
물론, 훈련소에서 주기는 합니다만.. 그거 있죠.. 옛날 아버지들이 쓰던 흰 봉투에 우편번호 쓰는 란에 빨간 박스 그려져 있는 봉투..;;(여친 없는 분들은 그냥 가시는 것도.. -_-)
볼펜도 개인당 주는 곳도 있지만, 소대당 몇개~ 이런식으로 주는 곳도 많으니까요.. 하나 준비해 가는게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군에서 가져오라고 한 것들 + 디지털식 전자시계 + 약간의 현금 + 스킨로션(샘플용) + 편지지 및 편지봉투와 볼펜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좀더 고무링 등.. 다른 것들을 추천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필수적인 부분은 위의 것들 정도면 충분합니다.
군대라는게 어차피,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인생에 있어서, 조금은 색다른 경험이 되는 것이니까요..
조금은 부족한 듯 살아 보는 것도 나쁜 의사결정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럼.. 요즘 말도 많은데.. 부디 몸 건강하게 나라 잘~!! 지키고 돌아오시길 바라면서, 오늘.. 입대 준비물에 대한 포스트.. 이만 줄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