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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프로스포츠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제도가 하나 있다. 바로 샐러리캡(Salary Cap).


샐러리캡은 한마디로 팀당 선수들 총 연봉액을 제한하는 제도를 이야기 한다. 이는 빅마켓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구단의 무리한 운영을 예방해 흑자운영을 유도하고자 탄생한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분야에 이러한 샐러리 캡이 적용되고 있다.



• 샐러리캡의 장점.


샐러리캡의 장점으로 흔히 꼽는 것이 리그소속 프로팀들의 정당한 경쟁을 유도하고 특별히 떨어지거나 특출나게 뛰어난 팀이 탄생하는 것을 예방함으로서 해당 프로리그에 대한 흥미를 유지한다는 점에 있다.


매번 꼴지를 하는 팀과 매번 1등을 하는 팀이 있다면 아무래도 해당 프로리그의 흥미도는 떨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또한, 프로리그라는게 결국 스포츠 운영만으로 흑자를 볼 수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선수들의 지나치게 높은 몸값은 이를 방해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프로리그의 계속 가능성을 위해 이러한 샐러리캡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구단과 이를 운영하는 주체들의 논리라는 점을 유념하도록 하자. 뭐.. 막말로 '있는자'들의 논리라는 것이다. 샐러리캡을 적용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개인적인 의견은 이러한 샐러리캡은 반시장적이며 불필요한 제도라 생각한다. 샐러리캡이 적용되지 않는 프로리그도 얼마든지 흥미롭다는 것을 우리 프로야구가 증명하지 않던가?



• 샐러리캡의 단점.


우선, 가장 먼저 시장원리에 반한다는 점을 꼽고 싶다. 시장원리에 반한다는게 뭐.. 대단한 이야기인 것은 아니고, 실력있고 노력하는 선수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프로라는게 무엇인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노력하고 실력을 닦으면 남들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샐러리캡을 적용하면 팀 연봉액 수준이 고르게 배분된다는 점 때문에 저임금 선수들의 연봉을 상대적으로 올릴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샐러리캡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최저생계비를 고려한 최저연봉제도를 운영함으로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샐러리캡의 한도를 정하는데 있어서 논란이 생길 수 밖에는 없다. 샐러리캡을 누가 얼마로 정하느냐는 매번 논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구단과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여기에 종목간 형평성의 문제까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똑같은 프로리그인데 어떤 종목은 적용되고 어떤 종목은 적용되지 않을 때 오는 부작용. 이제 막 스포츠를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종목선택의 왜곡된 기준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샐러리캡 자체가 꼭 나쁘기만 한 제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샐러리캡이 처음 생겨난 곳도 미국의 프로리그다. 미국의 경우에는 총액연봉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또한, 구단이 마음만 먹는다면 연봉을 초과할 수도 있다. 대신, 사치세 등을 추가로 납부함으로서 샐러리캡을 넘지 않은 다른 구단을 지원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샐러리캡 자체가 지나치게 타이트한 면이 있으며 또한, 드레프트 지명권을 박탈하고 행정벌적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샐러리캡을 넘는걸 불법화 시키고 있는게 문제이다. 샐러리캡을 적용하되 조금은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없는 것일까?


자신의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 제값을 받기를 바라본다. 그것이 프로의 본질일 테니 말이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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