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기위한 기업분석을 할 때 흔히 활용하는 정보가 바로 증권사 리포트들 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권사 리포트는 믿을만한 자료가 결코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증권사 리포트는 좋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기는 하다. 아무리 매수를 권하기 위한 증권사 리포트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권사 리포트만을 믿고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 할 수 있겠다. 증권사 리포트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 더도 덜도 아니며, 매수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분석하며 다른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작년 9월 금융감독원에서는 과거 5년간 국내 증권사에서 발행한 리포트를 전수조사해서 내 놓은 보고서가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총 49,580건 중 23건에 불과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채 0.1%가 되지 않는 수치이다.
23건의 매도의견도 이미 상승추세가 확연히 꺽였거나 부정적인 이슈가 크게 부각된 경우.. 그리고, 실적하락이 눈에 띄게 커졌던 그런 기업들이었다. 즉, 누가 봐도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던.. 그런 주식에서나 매도의견을 냈을 뿐 절대다수의 증권사 리포트는 매수의견을 낸 것이다.
 |
이는.. |
애널리스트들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깊다.
우리나라에서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와 분리되어 독립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다. 그들이 속한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은 주식거래 수수료이며 이는 해당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상관없이 거래량이 많아지면 그대로 증권사의 수익이 되는 것이다. 그들의 전문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들의 이해관계가 문제인 것이다.
사실, 이는 다른 경제나 재테크 분야도 마찬가지다. 언론이나 경제프로그램 등에 나오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반드시 그가 속한 이해집단을 살펴봐야 한다. 같은 금액을 가지고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짜 달라고 하면 보험업계에 있는 전문가와 은행권에 있는 전문가, 부동산 분야에 있는 전문가가 전부 다 다른 포트폴리오를 내 놓는다.
서두에서 이야기 했다싶히.. 그렇다고 증권사 리포트가 가치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재무제표 등에 대한 분석력과 경제전망에 대한 분석력이 떨어지는 주식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그들의 자료가 종종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미 다른 분석 등을 통해 주식 매수 후보군을 정해놓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종목에 대해서 분석해 놓은 증권사 리포트를 보는 것은 나름 유용한 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하는 방법은 주식초보가 시장과 경제에 대한 감을 잡는데 사용하거나 매수 의사결정을 해 놓고 사후적으로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여기에.. |
주식 초보자들이라면 가급적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참조하기 보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를 참조하는게 좀더 나은 측면이 있다. 물론, 외국계라 하더라도 애널리스트들의 독립성이 완전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 보장 된다 하더라도 그들이 갖는 이해관계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도 의견 보다는 매수의견이 더 많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리포트처럼 매수 일변도의 그런 리포트를 내 놓는 것은 아님으로 증권사 리포트를 참조하여 매매의사결정을 하려는 분들이라면 가급적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를 선택하는게 좋다.(개인적으로는 증권사 리포트 자체는 매매의사결정 전에 보는 것을 가급적 권하지는 않는다.)
오늘은, 증권사 리포트 이야기를 해 봤는데.. 증권사 리포트는 참고자료로서 가급적 사후적으로 사용하기를 권하면서 오늘 이야기.. 이만 줄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