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지식과 일상의 창고

과거에 비해 우리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부분 제고된 측면이 있다. 아직 세계적인 기준에서 언론의 자유도가 완벽하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어디 과거 독재시대만 할까? 때때로 너무 과한 언론의 행태를 보면 언론이 권력화 되어 간다는 느낌도 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언론의 기사들에 대해 신뢰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여기에 재테크 경제 기사와 같은 정치색이 없는 기사들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재테크 경제 기사야 말로 우리같은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기사라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 재테크 경제 기사의 원천은 이해관계자로 부터 나온다.

 

우리는 언론의 기사들이 해당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로 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기사하단에 이름을 달고 있는 기자의 책임 하에 보도되는 것이 기사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정보의 원천을 생각해 본다면 이야기는 살짝 달라진다. 특히, 단순한 사실 위주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사들의 경우에는 이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존재를 한다.

 

단적으로, 정부의 각 기관에서는 언론홍보자료라는 이름으로 자료를 배포하고는 하는데.. 경제적 수치나 단순 사실을 명기한 내용들의 경우에는 이에 대한 논평없이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정부기관이 원천인 경제 기사라면 상황은 나은 편이다.

 

문제는 경제 기사면의 큰 축을 담당하는 재테크 관련 기사의 경우에는 우리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민간 기업들에서 나오는 경우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바로, 은행, 보험사, 증권사, 부동산 분야의 기업과 이익단체들 이다. 그들의 목적은 단순하고 분명하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문에 기자 입장에서는 별다르게 손 볼 것 없이 그대로 기사를 내 보내도 좋을 만큼 잘 만들어진 언론자료가 나오고 기자는 여기에 자신의 이름만 얹어 내 보내는 경우가 여전히 하나의 관행처럼 되어 있다.

 

물론, 모든 재테크 경제 기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재테크에 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자들에게 이러한.. 나름의 심도를 갖춘 자료는 매력적인 기사 소스인 것은 틀림없다.

 

 

• 아직,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선진시장이 아니다.

 

금융의 분야를 좀더 뜯어 보자. 금융상품의 종류와 금융시스템 뭐.. 이런 부분들만 보자면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떤 곳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선진화된 국가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보자면 우리는 결코 선진시장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고객의 돈을 받아 그 돈으로 투자를 하는 증권, 운용사 들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아무리 공격적인 펀드라 하더라도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까? 나는 결단코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때그때 출시되는 펀드상품의 종류만 봐도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펀드상품은 그 종류가 많을지는 몰라도 유행을 타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펀드들이 참 많다. 어디 돈이 되고 안되고가 유행을 타는 것이던가?

 

한때..

 

롱숏펀드가 증권사들 사이에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는 전체 주가의 방향성과는 관계없이 미래에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골라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하는 그런 펀드를 말 한다. 가치적 분석과는 상관없이 접근하며 공격적으로 운영되는 펀드 형태가 바로 롱숏펀드이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롱숏펀드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는 매우 리스크가 큰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의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광범위하게 판매되고는 했다. 이는 결국, 고객의 이익 보다는 금융회사의 이익만을 보는 그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또한, 외국계 증권회사에 매각된 과거 동양증권의 경우 몇개월 뒤 부실채권으로 망가질 관계사의 채권을 알면서도 상부의 지시로 대량으로 고객들에게 팔았다. 그런 그들이 정보의 원천인 재테크 경제 기사..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물론..

 

그들의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몇몇 금융회사들에서는 의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정 금융회사를 언급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고객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내외부를 향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증권사도 있다. 결국, 금융회사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 보다는 장기적인 고객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곳들이 분명히 생겨나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금융관련 회사들의 문화는 여전히 고객보다는 자사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대세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기본적으로 재테크 경제 기사는 정보개념 보다는 홍보개념으로 바라보는게 적절한 면이 있다 하겠다.

Posted by 노을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일상
건강
경영
경제
여행
리뷰
법률
세금
직장
문법
재테크
포토샵
기타정보
인터넷IT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