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단어 중 하나인 '지긋이 지그시'의 차이점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긋이'와 '지그시'가 헷갈리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유사한 단어명에서도 오는 것이지만, '지그시' 라는 단어가 원래 '지긋이'에서 파생되어 나온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단어의 용법상 차이는 없으며 단지 의미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니 이 점을 구분하여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지긋이(지긋한, 지긋하게)는 꿋꿋하게, 듬직하게, 나이가 많아 듬직한.. 뭐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지그시라는 말은 살포시, 조용히 라는 의미로 파생된 말입니다. 동일한 문장 속에서 그 의미를 새겨보죠..
1. 그녀는 어려운 현재의 상황을 '지긋이' 살펴보고 있었다.
2. 그녀는 어려운 현재의 상황을 '지그시' 살펴보고 있었다.
이 두 문장의 경우.. |
문법상 서로 틀린 부분이 없는 완전한 문장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긋이 지그시'에 관한 해석은 달라지는 것입니다.
즉, 첫번째 문장의 '지긋이'의 경우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두번째 문장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조용히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표현하려는 문장에 따라 그 사용 단어가 달라지는 것일 뿐 문법적으로 두 단어 모두 틀린 말은 아닌 것입니다.
좀더 다양한 예를 들어 보죠..
1. 지긋이
- 나이 지긋한 분이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다.
- 자동차 사고에도 그는 지긋이 사고 수습이 될 때 까지 기다렸다.
- 재수생활을 할 때에는 주변의 유혹에 지긋이 버텨야 한다.
2. 지그시
-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 그녀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 지나고 보면 세월은 참 지그시 지나가는 것 같다.
이제 차이점을 확실히 알겠죠? |
오늘은 '지긋이 지그시'에 관한 의미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사실, 이런 단어들이 참 햇갈리는 면이 있죠.. 의미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공통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긋이는 'ㅅ'이 들어간 만큼! 꿋꿋하게 버티는~!! 느낌을 가지시고 지그시는 살짝~ 조용히~ 라는 느낌을 가지시면 구분하기가 조금은 더 쉬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