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지식과 일상의 창고

오늘 우리말 문법 이야기는 '붙이다 부치다' 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붙이다'와 '부치다' 역시 자주 틀리는 단어들 중 하나죠..

 

이 두 단어 중에 맞는 말은 뭘까요?

 

물론, 둘다 맞는 말입니다. 심지어 '붙이다 부치다'는 둘다 그 어원도 같습니다. 둘다 '붙다'에서 온 말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용법은 서로 다릅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붙이다' 입니다.

 

우선, 붙이다의 예시부터 보고 가죠..

 

- 편지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 불쏘시게에 불을 붙였다.

- 책장을 벽에 붙였다.

- 세번의 낙방 끝에 결국 공무원 시험에 붙었다.

- 어려운 단어에는 각주를 붙여서 그 의미를 알게 했다.

- 구청에는 보건소가 항상 붙어 있다.

 

 

'붙이다'는 원래의 의미인 '붙다'에 충실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붙이다의 의미는 아래의 것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서로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

- 불 따위가 옮아 타다.

- 시험 등에 합격하다.

- 특정한 일에 메달리다.

- 시설이 함께 있다.

- 장소에 오래 머무리다.

- 식물 등이 땅에 뿌리를 내려서 산다.

 

'붙이다'의 이러한 의미에는 일정한 공통점이 있죠.. 즉, 어디에 "맞닿아 있다"는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이외의 것들은? 바로 '부치다'로 사용하면 됩니다.

 

예를들어..

 

- 부채를 부치다.

- 소포를 부치다.

- 이 안건은 다음 회의에 부치자.

- 빈대떡을 부쳐 먹다.

- 일이 힘에 부친다.

 

우리 말에는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원래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던 것이 의미가 파생되어 나올 때에는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붙이다'의 경우 원래대로 쓰는 것이고 파생되어 의미가 달라진 단어에는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여 '부치다'로 쓰는 것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붙이다 부치다'의 구분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사실..

 

이 '붙이다 부치다'는 많이 접해 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의미를 새기면서 단어를 사용해도 헷갈리기 쉬운 단어이니까요.. 다만, 한가지 팁을 더 이야기 하자면 '붙이다'는 '붙게 하다'로 바꿔 표현을 하면 말이 됩니다. 하지만 '부치다'는 말이 안되죠..

 

즉, "편지봉투에 우표를 붙게 하다"는 말이 되지만 "소포가 붙게하다"는 말이 안되죠.. 이렇게 구분하는 것도 헷갈릴 때에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Posted by 노을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일상
건강
경영
경제
여행
리뷰
법률
세금
직장
문법
재테크
포토샵
기타정보
인터넷IT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