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서 로써' 처럼 자주 틀리는 말도 없죠.. 저 역시도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때때로 헷갈리는 용법이 '로서'와 '로써'의 구분 입니다.
우리가, '로서 로써'를 자주 틀리는 이유는 이 두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반면, 글을 쓴다거나 할 때에는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하죠.. '로서' 및 '로써'가 꼭 문어체인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할 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공식적인 행사나 발표 등과 같이 딱딱한 상황 정도에서나 종종 사용이 됩니다.
이 두 단어는 기본적으로 격조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어떤 단어의 뒤에 붙어서 앞 단어에 격을 부여하는 용도로 사용이 되죠.. 하지만, 의미는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죠..
[~로서 : 자격 및 지위를 부여하는 격조사]
'로서'는 기본적으로 자격과 지위라는 의미로 접근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문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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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 부분이.. 이 로서가 꼭 사람에 붙는 말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격과 지위라고 하면 사람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좀더 복잡한 문장을 보죠..
'로서 로써' 앞에 두 단어 이상이 오게 되면 더욱 헷갈리고 그 용법을 자주 틀리게 되는데요.. 여기서,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로서 로써' 앞과 뒤의 문장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은'은 결국 '고대유적지'와 같은 격을 가지고 있죠.. 이런 경우 자격을 부여하는 격조사로 '로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로서의 사용은 이렇게 구분하시면 조금 쉬워집니다.
[~로써 : 수단 및 도구를 나타내는 격조사]
반면, 로써는 도구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로서'와의 차이점이 나타납니다. 의미적으로는 도구를 활용한 것이지만.. 앞과 뒤의 단어가 동격이 아니죠.. 즉, 인터넷과 인류는 동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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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
의미적으로 '로서'는 자격과 지위의 측면이고 '로써'는 도구와 수단의 측면에서 접근하고 그래도 헷갈릴 때에는 '로서 로써' 앞 뒷 문장이나 단어의 의미가 동격인지 아닌지를 살피면 되겠습니다.
한가지 더 구분 포인트를 보자면, '로써'는 결국 수단으로서 결과를 낳는 행위가 됩니다. 즉, 위의 예시에서 '활용함으로써 진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이렇게 구분 포인트를 하나 더 잡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로서 로써' 의 용법 차이점과 구분 포인트를 짚어 봤는데요.. '로서'와 '로써'는 많이 접해보고 연습해 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게 이론적으로는 구분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막상 글을 쓰거나 읽다 보면 헷갈리는 단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종종 틀리는 단어이기도 하고 말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