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국가(Emerging) 라는 말이 종종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온다. 그렇다면, 어미징국가라는 말은 정확히 무엇이며, 그 범위는 어디까지를 이야기 하는 것일까?
우선 영어의 단어 자체.. Emerging의 말 부터 살펴보고 가자.
Emerging : 최근에 생겨난, 최근에 만들어진
뭐.. 이머징이라는 말은 이런 뜻이다. 이것이 경제용어로 사용될 때에는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최근에 떠오르는 국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새롭게 건국된 국가가 아니라.. -_-)
좀더 경제적으로 통용되는 말로 표현하자면 이머징국가는 아래와 같이 정의내려 볼 수 있겠다.
아직 선진국은 아니지만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국가
보통, 이머징국가라고 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 터키 등을 이야기 하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이머징 국가로 분류하기도 한다.
사실, 이머징국가라는 말이 적당하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어머징국가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나 대만과 같은 나라는 어느정도 경제 성숙도가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이머징국가라고 부르기에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참고할 만한 수치로.. |
MSCI 지수의 신흥시장 목록을 참고해 보면 일반적인 이머징국가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러번 MSCI 지수의 선진지수 편입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구체적인 MSCI 신흥국 시장 국가목록은 아래와 같다.(시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국, 대만, 중국, 브라질, 인도, 폴란드, 칠레, 인도네시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멕시코, 체코, 모로코, 이집트, 페루, 타이, 헝가리, 필리핀, 터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MSCI 분류상 이머징국가 중 그 비중이 두번째로 높다. 중국의 경우 워낙 경제규모가 커서 그렇지만 우리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만한 국가인 것은 틀림없다.(중국 약 18%, 한국 약 15%)
다만.. |
이러한,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에서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일 뿐이라는 점은 감안하도록 하자. 즉 이머징국가에서 넘어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것은 단순히 주가나 금융의 선진화 수준으로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 세계 최고의 국민소득 수준을 보이지만 그들을 선진국으로 보지는 않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소 MSCI에서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억울(?)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고유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경제규모나 경제적 성과에 비해, 분단비용, 불투명한 대기업의 의사결정구조 등등이 다소 반영되어 있어서 주가수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