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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2010년 영국의 저명한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경제권으로 비시스(BICIs)를 언급했다. 이는 기존의 BRICs에서 러시아가 빠지고 인도네시아를 넣은 말이다.

 

 

• 브릭스와 비시스

 

우선, 브릭스 국가와 비시스 국가를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 비시스(BICIs) : 브라질,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브릭스는..

  

2003년 미국의 골드먼삭스의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회자된 말로 2000년대 이후 떠오를 국가 4개국을 지칭한 말이다. 당시 이 네개의 국가는 자원과 인구에 강점을 가진 대표적인 나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된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과거 아시아의 네마리의 용으로도 불리었던 4개 국가(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처럼 신생 경제대국으로 주목받던 나라들이다.

 

이들 브릭스 국가들이 기존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점은, 아시아 국가들은 자유무역을 기치로 해서 그 경제규모와 인구수준이 상대적으로 작은데 반해 브릭스국가들은 인구대국이거나 자원부국이라는 점이다. 속된말로 사이즈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대만과 같은 나라는 세계적인 기준에서 작은 나라들은 아니지만 브릭스와 비견할 바는 아니다.

 

여기서..

 

최근에는 브릭스에서 러시아가 빠지고 인도네시아가 들어간 비시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동남아시아 부상에 중심에 서 있는 국가로.. 인구수로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게 4위의 인구대국이며 풍부한 자원를 가지고 있고 중국과 인도라는 거대 시장에 인접해 있다. 또한, 해양의 중심에서 세계 어디로든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비록, 이슬람적 가치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가 인도네시아이기는 하지만.. 중동의 주요 이슬람국가와는 다르게 종교와 정치가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으며 종교의 자유도 보장하는 나라이다.

 

 

• 경제는 결국 정치의 종속변수다.

 

비시스라는 말은 물론 민간의 한 경제기관이 이야기 한 말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러한 비시스 국가들이 정말로 미래의 경제대국이 될지도 잘 모를 일이다.

 

다만, 경제만을 다루는 곳에서 브릭스라는 용어에서 러시아를 빼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단순히 경제 사이클 상 침체기여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브라질은 여전히 치안불안과 심한 빈부격차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인도의 경우에도 카스트라는 악습의 잔재가 여전히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만 빠진 것은 당장의 경제는 물론이고 미래의 경제도 어둡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는 결국..

 

따지고 보면 정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는 흔히 정치와 경제는 별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경제는 정치의 종속변수이지 독립변수가 아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서로 다른 정치가 갈라놓은 엄청난 차이를 체감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북한과 우리 대한민국의 차이 말이다.

 

21세기 들어 러시아의 경제적 부상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의 자원수요에 올라탄 측면이 크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러한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다른 산업의 발전을 등한시했다. 세계경제의 득을 보면서 부상한 러시아의 푸틴은 자신의 뛰어난 역량 때문에 러시아가 부상했다고 여기는 듯 하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가 겉으로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지만.. 안으로는 심각한 독재국가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독재라는게 꼭 나쁜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논란의 여지가 다소 있으나..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이나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 등은 장기독재를 통해 국가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대표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러시아의 독재는 소위 "위대한 러시아"를 기치로 서구와의 대립각을 세우며 세계질서를 흔드는.. 오로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르는 소모적 독재를 하고 있다. 대국의 함정이랄까? 우리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독재를 했어도 외부적으로는 낮은 자세로 국제사회와 협력을 한 반면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 경제적으로 별 거 없는 나라가.. 자본주의의 꽃을 피우고 있는 서구와 대립해서 과연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앞으로는 더 나아질 여지가 있을까? 필자는 비관적으로 본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러시아의 부상은 지하자원.. 특히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와 이로인한 가격상승으로 인해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자원대국은 자원에만 의지하면 실패하기 쉽다. 세계의 자원대국 모두가 잘먹고 잘 살지는 않는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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