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구입 요령, 가급적 재래식 전통 된장을 고르자!

2014. 11. 29. 15:51

어제, 된장의 효능과 구입요령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재래식 전통 된장에 대해.. 우리 소비자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이 다소 있어서 이를 보완하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사람들이 재래식 된장을 찾는 비율이 높아지다 보니.. 아예 재래식 전통 된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런 된장들이 알고보면 재래식 된장이 아닌 경우들이 제법 있습니다.

<관련 글 링크> 슬로푸드의 대표주자 된장의 효능 : http://avionpapier.tistory.com/625

• 전통 된장의 제조 방식

우선, 간단하게 전통적인 우리의 된장 제조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어제 이야기를 했듯.. 된장은 1년 정도는 되야 제대로 숙성이 됩니다. 된장의 강력한 효능인 항산화 효능은 통상 1~3년 정도 숙성된 된장에서 가장 풍부하기도 합니다.

전통 된장은 햇콩이 나올 때 만들고 전통을 강조하는 곳에서는 국내산 햇콩만을 고집하기도 합니다.(이렇게 이야기 하니.. 무슨 광고를 하는 듯.. -_-;;) 요즘 된장을 만드는 것도 산업화 되면서 여러가지 첨가물이 들어가지만 전통 재래식 된장은 콩, 소금, 물만 사용해서 만들게 됩니다.

우선..

콩을 으깨어지게 삶은 다음 메주를 띄우고 항아리에 물과 천일염을 넣어 장을 담그게 됩니다. 이때 나오는 것이 바로 전통 간장과 된장 입니다.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금의 함유량이 너무 적게 되면 변질되기 쉽고 벌레도 끓게 되어 망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요즘 저염된장이라고 해서 나오는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소금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다른 첨가물이 필요하고 또한 다른 추가적인 공정이 필요한 것이니까요..

된장의 유일한 단점인 염분은 된장의 섭취량을 줄임으로서 신체에 흡수되는 양을 낮추는게 좋지.. 무작정 저염된장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에요..

• 재래식 된장은 실제 재래식이 아닌 경우가 많다.

마트 등에 가면, 재래식 된장 이라든지.. 전통 된장이라든지.. 소비자를 현혹하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브랜드들이 제법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이러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된장들이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요.. 바로, 원료를 보는 것입니다.

성분표를 보면 한식된장, 된장 이렇게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한식 된장이라고 표기된 것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재래식 된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상품표기법에서는 이러한 한식된장이 포함되기만 하면? 성분비에 상관없이 재래식 된장이라는 이름을 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표기법의 허점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재래식 된장을 고를 때에는 브랜드에 현혹되지 말고, 상품의 원료 중에서 한식된장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하나,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게.. 최근에 된장의 주종이 되어 버린 개량 된장입니다. 개량된장이라고 하니까, 더 좋은 된장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이는 용어 선택에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입니다. 개량된장은 짧은 기간에 만들고 맛이 진한 전통된장의 맛을 순화시켰으며.. 단맛이 나는 된장입니다. 보통, 색감이 미소된장처럼 연한 특징을 가지죠.. 재래식 된장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에서는 더 선호되는 된장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량된장은 건강성의 측면에서 전통 된장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순간의 맛에 이끌리기 보다는 오래 먹으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된장을 고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