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이기주의는 우리 주변의 회사들에서 흔히 발견하게 되는 암적인 직장문화다.
잘 커 나가던 회사들이 어느순간 성장이 정체되고 종국에는 어려워지는 이유도.. 자세히 뜯어보면 회사의 그릇된 문화.. 특히, 부서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처음에는 똘똘뭉쳐 나가던 회사도 조직이 커지고 업무분장이 세분화 되어감에 따라 부서 이기주의가 나타나는 경우들이 많다. 가장 경계해야 할 내부적 문제이다.
필자도 지금의 사업체를 꾸리기 전까지 몇군데의 회사를 오랜기간 다녔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느 곳에나 이기적인 사람들이 존재를 했다. 모든 곳이 그럴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사람들이 리더가 됐을 때이다. 개버릇 남 못준다고, 실무자로서 이기적으로 업무처리를 했던 사람은 부서의 장이 되어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이고는 한다.
지점에서 전화가 왔을 때 왜 내게 전화를 하느냐~ 신경질을 부리며 다른 팀에 알아보라고 하는 실무자들을 종종 봐 왔다.
문제는 이러한 실무자들을 대하는 부서장들의 태도다. 오히려 그러한 이기적인 업무처리를 바쁘다는 핑계로 당연시 여기며 오히려 일을 잘한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업무는 확실하게 잘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그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부서장 자체가 부서 이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
부서 이기주의가 외부의 이해관계자과 관련될 때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진다.
고객의 클레임이나 거래처에서 걸려오는 전화들을 돌리고~돌리고~ 돌리는~!! 그런 일들도 종종 목도하게 되는데.. 이는 회사 전체적으로 보면 커다란 손실의 가능성을 키우는 행위이다. 인터넷과 SNS로 정보의 공유가 빨라진 요즘.. 고객 클레임에 대한 대응을 하나만 잘못해도, 기업이미지와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게 요즘이다.
제품을 납품받고 싶은데, 공장에 전화했다고.. 본사에 전화했다고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 매출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이런일들은 생각보다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부서 이기주의 문화가 팽배하게 되면 본인의 업무, 본인이 속한 부서의 업무 외에는 관심이 없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며.. 결국, 유기적으로 굴러가야 하는 회사조직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핵심은 '리더'이다.
여기서 상급의 리더로 올라갈 수록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커진다.
간혹, 상급 리더들 중에서는 본인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러 부서간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참 근시안적인 생각이고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최고경영자라면 이러한 리더들을 가장 멀리하길 권한다.
리더의 문제와 더불어, 몇가지 부서이기주의가 발생하는 상황들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아래의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겠다.
- 권한과 책임에 대한 균형이 이루어져 있지 않을 때
- 성과에 대한 보상이 공정하지 않고 왜곡되어 있을 때
- 기업조직이 경직되어 상향식 의사결정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을 때
- 경직된 기업문화로 실패에 대한 엄격한 평가와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고 비난과 질책만 이루어 질 때
- 기업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조직 구성원간 공감대가 떨어져 있을 때
- 기업정보가 구성원간 공유되지 않을 때
- 경영환경과 기업운영의 위기가 심화될 때
이 정도를 꼽아 볼 수 있겠다.
모두다 중요한 부분들 이지만.. |
그 중에서도 필자는 실패에 대한 너무 지나친 엄격함을 경계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물론, 회사라는 조직은 이익을 목표로 향해 가는 조직으로 실패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가 조직 구성원들에게 지나치게 큰 불이익을 안겨 준다면? 조직 구성원들은 복지부동하게 되며 본인의 업무만 챙기는 문화가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 괜한 오지랖을 떨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은, 간단하게 부서 이기주의 이야기를 해 봤는데.. 부서 이기주의는 결국,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려 기업목표를 달성하는 힘을 떨어뜨린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 잘되는 회사.. 안되는 회사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그 조직의 사람에게 달린 것이고, 그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나아갈 때 성공하는 기업.. 성공하는 조직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