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 띄어쓰기 용법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지' 띄어쓰기는 저번에 소개드린 '만'과 유사합니다. 지 역시도 띄어쓰기를 해야 할 때가 있고 붙여쓰기를 해야 할 때가 있죠.. 조사 또는 연결어미로 쓰이면? 붙여쓰기, 명사(의존명사)로 쓰이면 띄어쓰기를 합니다.
우선, 품사를 이야기 하기 전에 '지'의 의미를 되새겨 보죠..
[시간의 의미를 갖는 '지']
"그가 떠난 지 3년이 되었다."
"2016년에 접어든 지 벌써 반년이 되었다."
여기서 사용된 '지'는 '시간', '기간'의 의미를 갖는 단어 입니다. 그 자체로 명사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이렇게 그 자체로 시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지'는 띄어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반면.. |
"출근을 할 때면 강아지가 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놀지 공부할지를 선택하는 것은 네 몫이다."
여기서의 '지'는 시간의 의미와는 관계가 없으며 단순히 앞뒤의 문장을 연결해 주는 연결어미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띄어쓰기는 그 단어 자체가 아니라 해당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에 따라 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위의 '떠난 지'를 살펴보면 '지'는 의존명사로 쓰였습니다. 의존명사는 앞에 동사 또는 형용사에 의해 꾸밈을 받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즉.. |
'떠나다' 라는 동사의 꾸밈을 받은게 바로 '지' 이기 때문에 이를 의존명사로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지' 띄어쓰기는 품사만 따져서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의미가 시간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닌지를 먼저 살펴 보고 띄어쓰기에 접근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