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종류 중에 롱숏펀드(long-short fund)라는 펀드가 있다.
여기서 롱(long)과 숏(short) 이라는 말은 주로 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 거래에 사용되는 말로 '롱'은 '매수'의 의미가, '숏'은 '매도'의 의미가 있다.
즉..
롱숏펀드라 함은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하는 전략을 가진 펀드를 이야기 한다.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롱숏펀드를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취급이 되지만.. 사실, 롱숏 전략은 그 자체로 다소 리스크가 있는 매매 방법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 전략을 펼치고 시장 변화에 따라 매도전략을 펼치는 펀드.. 또는, 상승이 예상될 때 매수를 하고 하락기에는 기다리는 펀드.. 이런 펀드과 비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매수와 매도전략을 동시에 펼치는 것..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 당연히 후자이다.
롱숏펀드도 상품별로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운용되는 롱숏펀드는 시장 상황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매수와 매도전략을 동시에 펼치는 경우가 많다. 즉, 주가지수와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낸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면서 대세 하락장에서도 거래를 하는 종목들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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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
파생상품 거래의 '차익거래' 방식을 일반 펀드에 적용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파생상품 거래에 주로 사용하는 롱숏이라는 용어를 일반 펀드에 적용한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통상, 롱숏펀드에 사용되는 주식은 주가의 움직임이 비슷한 복수의 종목을 사용한다.
차익거래는 실제, 파생상품 투자에서 안정적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기는 하다. 하지만, 대세하락기에서는 거래횟수만 늘어날 뿐 리스크는 일반 펀드에 비해 더 위험할 수 밖에는 없다. 주식이라는게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때가 있다. 하지만, 하락기에도 거래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는 클 수 밖에는 없다.
하락기에는 공매도의 방식으로 매도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공매도라는 투자행위 자체가 위험한 투자방식이기도 하다. 롱숏펀드가 중위험 상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롱숏펀드를 두고 중위험 상품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투자자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본다. 롱숏펀드는 다른 일반 펀드에 비해 자금의 유입과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품으로 자금의 이동이 많으면 당연히 그 리스크도 큰 것이다.
실제로, 펀드의 천국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롱숏펀드를 일반 개인에게 판매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아예 카테고리가 개인을 위한 상품으로 분류되지 않는게 바로 롱숏펀드 이다.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중위험 중수익 펀드라고 포장되어 개인들에게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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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펀드가 탄생한 것은.. |
결국, 하락장에서도 절대이익을 추구한다는 나름.. 매력적인 부분들을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함이다.
펀드시장은 주가의 흐름에 따라 자금 유입의 차이가 크다.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개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펀드가 잘 팔리지 않는 시기에도 펀드를 판매하려는 증권사 및 운용사들의 전략이 숨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대세하락기에 접어들게 되면 롱숏펀드도 손실이 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우리 개인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실제, 2000년대 중반의 하락장에서 대부분의 롱숏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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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
절대 이익을 추구한다는 롱숏펀드의 허상이 드러난 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롱숏펀드는 권하지 않는 편이다. 롱숏이라는 개념 자체가 공매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개인이 하기에는 다소 리스크가 큰 펀드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손실을 볼 때에는 손실대로 보고 이익이 크게 나야 하는 시장상황에서는 다른 펀드에 비해 이익의 규모가 작아질 수도 있는 그런 펀드가 롱숏펀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