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사용이 자주 틀리는 단어 중에 '안치다'와 '앉히다'를 골라 봤습니다.
'안치다 앉히다'가 자주 그 사용이 틀리는 이유는 어원이 같기 때문입니다. 둘다 '앉다'에서 온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시간이 흘러 의미가 분화되었고 '안치다'는 그 사용 범위가 줄어들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앉히다'는 '앉다'의 사동형이죠.. 즉, "사람을 앉히다."와 같이 '앉게 만들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치다'는 어떤 의미가 있을 까요? '안치다'의 경우에는 아래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그런 단어입니다.
찌거나 끓일 물건을 솥 또는 시루 등에 넣다.
이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밥을 앉히다."는 틀린 어법이며 "밥을 안치다" 등이 맞는 말 입니다.
결과적으로.. |
물건에 사용되면서 요리 등에 사용하기 위한 행위는 '안치다'가 되는 것이고 사람이나 물건을 앉게 하는 행위는 '앉히다'가 되는 것입니다. 자주 틀리는 어법이지만 그 구분은 생각보다 쉽죠?
그렇다면, '주저앉히다'가 맞는 말 일까요? '주저안치다'가 맞는 말 일까요? 감을 잡으 셨겠지만.. '주저앉히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주저앉히는 행위는 무엇을 찌거나 끓이기 위해 안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제 그 사용이 틀릴 일이 없겠죠? 자주 틀리지만 의미를 알고 보면 쉬운 단어 구분이 '안치다 앉히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