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어 문법 이야기는 '바라다 바래다'의 차이점에 관한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일상적인 대화 중에도 '바라다'를 '바래다'로 쓰는 경우들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바램은 건강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문장이 있을 때 '바램'은 그 용법이 틀린 것으로 '바람'으로 바꿔 써야 맞는 말이 됩니다. '바램'의 기본형 '바래다'는 '색 등이 없어지거나 옅어지다' 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바라다 : 희망, 소망 따위를 기원하다.]
즉, '바라다, 바람' 등의 단어는 소망, 희망, 소원 등을 기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로 위의 예시는 "우리 가족의 바람은 건강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로 바꿔써야 맞는 말 입니다.
이것이, 의미를 새기고 쓰면 혼동하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바라다'를 '바래다'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래다'는 '바라다'와는 전혀 다른 의미 입니다.
[바래다 : 색 따위가 옅어지거나 날아가다]
"색이 바랜 사진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 주었다." 라는 말 처럼, 색 등이 옅어지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게 바로 '바래다'의 의미 입니다.
다만.. |
'바래다'에는 또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직장 동료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처럼 '배웅'의 의미도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쓰이는 바래다의 용법은 '배웅' 이외에는 없음으로 의미를 새겨 두면 '바라다'와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바라다 바래다'를 구분해 봤는데요..
'바라다'를 '바래다'로 습관적으로 쓰셨던 분들이라면 의식적으로 올바르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바라다 바래다'는 일상에서 자주 틀리는 그런 단어이고, 습관으로 굳어진 경우도 많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