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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참 재테크 하기 어려운 시대다.

 

우리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이로인해 저금리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금리와 경제성장률은 때에 따라 약간씩 오르내림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거와 같이 10%대를 넘나드는 금리와 성장률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저금리 및 저성장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까?

 

재테크라는 것이 여윳돈을 활용해 자산을 불려간다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내 돈의 가치를 지켜나간다는 의미도 존재를 한다. 즉, 과거처럼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라기 보다는 생존을 위한 재테크가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 과거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

 

우리 부모님들 세대만 하더라도 높은 시장이자율로 인해 재테크에 별다른 스킬이나 지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노동을 하고 이를 아껴 예적금에 차곡차곡 쌓아 두어도 높은 보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지금도 어르신들은 예적금을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시장 이자율이 1~2%에 불과한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내 돈의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다.

 

부동산은 어떤가?

 

과거의 재테크 패턴은 예적금으로 종잣돈을 모아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평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서민층이 중산층으로 도약하는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이었다.

 

하지만,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거래가가 떨어지는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으며, 반짝 살아나던 부동산 경기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부동산도 결국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수요공급의 법칙에 지배된다. 지금과 같은 저성장시대에 그것도 미래의 인구구조상 실수요자들의 감소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번다는 것도 앞으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근로소득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한해 임금상승률은 평균 3%정도 수준이다. 과거와 같은 드라마틱한 임금상승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저성장 시대의 단면이다. 임금은 오르지 않고, 마땅히 내 돈을 불릴 수 있는 수단은 없는데 평균수명은 갈수록 길어지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그나마, 복지라도 잘 되어 있으면 모르겠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율이 50%에 달하는게 우리나라다.

 

 

• 투자로의 전환이라는 역설

 

이런 상황에서 '투자'에 눈을 돌리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은 일면 당연한 부분이고 어차피 저축에서 투자로 가야 하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금리 및 저성장시대라는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는게 어찌보면 역설적인 상황이기도 하다. 투자행위로 돈을 크게 벌 수 있는 시기는 바로 고성장시대 이기 때문이다.

 

저축과 투자의 차이는..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결국 손실의 가능성 차이이다. 저축은 내 돈을 단순히 모으는 개념인 반면 투자는 손실의 가능성을 부담하면서 안정수익률 이상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기본적인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혼동하여 재테크에 실패하는 분들을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안탑깝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사기사건들..

 

이는, 투자와 저축의 개념만 확실하게 인지를 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그런 상황이다.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단언컨데..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면서 5%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투자대상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저금리 및 저성장시대 재테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공부하자!

 

이전의 재테크가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가능했던 것에 반해 지금의 재테크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이러한 공부의 기본은 바로 경제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돈의 흐름이라는 것이 결국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고 각 국가, 각 기업, 각 개인의 자산 흐름은 이러한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의 종속변수에 불과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왜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지.. 그리스의 그렉시트(EU 탈퇴) 가능성이 세계경제에 어떤 충격파를 주는지.. 현재의 유가하락이 결국 정치라는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것.. 경제는 결국 정치의 종속변수라는 것.. 이런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언듯, 내 생활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런 세계적 이슈들은 사실.. 우리 일상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그만큼, 현대의 경제는 긴밀하게 연관되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경제를 이해하고 미시적 관점에서 투자대상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함께 갖춰져야 한다.

 

가치투자로 세계적인 부호로 우뚝 선 워렌버핏에게는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모르는 분야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로 투자를 한다. 어느 기자가 워렌버핏에게 급성장 하는 IT분야 기업에 왜 투자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IT분야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이다."

 

라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론적 관점에서는 리스크와 수익률은 비례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 그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리스크를 낮추면 그만큼 수익률은 감소할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렌버핏이 투자로 세계적인 부호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 확보된 투자처를 발굴하고 여기에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은 일반적인 무위험수익률(즉, 예적금 이자율)이 아니다.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가 현재의 주가보다 높은 경우 그 차액이 안전마진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당연히, 그 기업을 분석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의 시작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투자가 참 어려운 시대이지만.. 또한, 기업에 대한 정보 역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이기도 하다. 같은 재무제표를 두고 이를 해석해 낼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투자를 행하는 눈이 달라질 수 밖에는 없다. 결국, 지금과 같은 저금리 및 저성장시대의 재테크는 거시적 경제 흐름을 보는 눈과 더불어 미시적으로 특정 투자처를 분석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의 재테크는 생존전략이다! 공부하자!

 

그럴 수 없다면? 그냥 1%짜리 예적금에 만족하는 수 밖에는 없는게 지금의 저금리 및 저성장 시대의 냉정한 현실이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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