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떡해' 그리고, '어떻하지 어떡하지', 어떤 말이 맞는 말 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둘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 사용법이 다를 뿐이죠.. 오늘은 '어떻게 어떡해' 및 '어떻하지 어떡하지'의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단어 자체로 보면 '어떻게'는 틀린 말이고 '어떡해'가 맞는 말 입니다. 다만, 이 두 단어는 어떤 상황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맞고 틀림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우선, '어떻게'를 보죠.. 어떻게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게'는 '어떻'을 꾸며주는 수식언으로 '부사'의 품사를 갖는 것입니다. '어떻게 어떡해'를 구분하는 핵심이 여기에 있죠..
 |
즉.. |
어떻게는 뒤에 오는 서술어가 존재하며 이를 꾸미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어떻게 보는거지?' 라는 문장처럼 어떻게는 뒤에 서술어가 있으며 그 서술어를 꾸미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반면, 어떡해의 '해'는 그 자제로 끝맺음을 내는 '하다'의 의미가 있는 서술어로서(동사) 역할을 합니다. '참 안됐다. 어떡해' 문장처럼 그 자체로 끝맺음을 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어떡해 라는 단어 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는 문장의 중간에 위치해서 뒤에 서술어가 오게 되는 그런 단어이며 어떡해는 그 자체로 끝맺음을 하는 단어가 됩니다.
이는, 비슷한 다른 단어로도 그대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역시, 단어 자체로만 보면 '어떡하지'가 맞는 말 입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도 마찬가지로 사용방법에 따라 그 용법이 다르게 되는 것일 뿐 틀린 단어는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두 문장이 있다고 치죠..
- 협상의 상황이 어떻죠?
- 협상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
'어떻죠'는 어떻하지의 변형형으로서 그 원형형은 '어떠하다' 입니다. 따라서 형용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어떡하지'는 그 자체로 동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뒤에 꾸미는 말이 없어도 품사로서 구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아무튼.. |
'어떻게 어떡해'는 우선, 뒤에 어떤 말을 붙였을 때 말이 되느냐 아니냐로 구분하고 이것으로도 구분이 잘 안되면 서술어(동사)인지 아닌지로 구분하시면 좀더 명확하게 구분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