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없는 기업이 있을까?
회의는 기업경영에 있어서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최근의 경영 트렌드는 회의를 하는 절대적인 횟수와 시간을 줄이는 추세이다. 왜 그럴까?
물론, 회의라는 것이 경영활동 중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맞는 것이지만.. 지나치게 오랜 회의준비 시간과 장시간 동안 이어지는 회의는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회의도 슬림화 시켜야 하는 것이고, 포인트만 짚어 짧게 가져 갈 때만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컨설팅을 다니다 보면 어느 회사는 회의 자체가 일이 되어버린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회의가 있는 전날에는 하루종일 회의준비로 다른 업무를 하지 못하고, 아침에는 출근하자마자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회의는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끝나고, 오후에는 회의시간에 나온 문제들을 체크하느라 그날의 일상업무는 다음날로 미뤄지기 일수다.
결국, 한번의 회의로 이틀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날라가는 것이다. 이러한 회의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아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회의는.. |
어디까지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일 뿐이지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쉽게 간과하고는 한다.
물론, 회의는 어느기업에서나 중요한 경영의 수단이고 적절하게 활용되면 과업을 달성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서간 원할한 업무협조를 이끌어 내고 과업의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다른 관점에서 관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별다른 목표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회의와 호통치는 회의는 이러한 회의의 순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오랜기간 회의준비를 해야 하는 회의는 이에 메달리는 인력들의 소중한 시간을 잡아먹는다. 이와 더불어 세시간이고 네시간이고 이어지는 장시간의 회의는 구체적인 업무의 성과나 추진과정 없이 소위.. 말빨이 쎈 사람 중심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회의결과가 도출된다면 상관없는 문제지만.. 이유와 변명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면 성과를 내면서 우직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은 뒷전으로 밀리고 화려한 언변을 발휘한 사람이 더 우대받는 그런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전적으로.. |
회의를 주관하는 리더의 잘못이다. 회의의 포인트를 잡지 않고 주제를 정하지 않는 습관화된 회의, 참석자들의 변명을 유도하는 오랜시간 이어지는 회의와 호통치는 회의는 기업의 한정된 자원을 잡아먹게 된다.
자신이 한 조직의 리더라면.. 회의를 개최하는 입장이라면? 이렇게 참석자들의 시간을 낭비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눈앞에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을 대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