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잘못 사용하는 단어 중에 '불거져'와 '붉어져'가 있다.
이 두 단어는 물론 어느 단어가 맞고 틀리고의 개념이 아니다. 잘못된 사용을 할 뿐이다. '불거져'는 '불거지다'가 원형이고 '붉어져'는 '붉어지다'가 원형이다.
우선,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 불거지다 :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두드러지게 커지거나 갑자기 생겨나다.
- 붉어지다 : 빛깔이 점점 붉게 변하다.
의미를 새겨보면 구분이 쉬운 단어가 바로 '불거져 붉어져' 이기도 하다.
- 잠재되었던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 부끄러움에 얼굴이 점점 붉어져 몸둘바를 몰라 했다.
단어가 헷갈릴 때.. |
그 구분을 좀더 쉽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상황에서 해당 단어를 대입해 보는 것이다. 특히, '불거져 붉어져'가 헷갈린다면? '붉어져'에 집중해 다른 문장을 연상해 보길 권한다.
오늘은 '불거져 붉어져' 에 대한 구분 이야기를 해 봤는데, 한글은 대표적인 표음문자로서 배우기 쉽고 표기하기 쉽다는 막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표의문자에 비해 그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헷갈리거나 잘못된 사용이 빈번하다는 단점도 동시에 갖고 있다.
'불거져 붉어져'가 헷갈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인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모른다 해서 부끄러워 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필자를 비롯해 한글 맞춤법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결국, 조금씩 바른 사용을 위한 노력..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