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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선진국들에 비해 갈 길이 멀다. 또한, 비슷한 경제력을 갖고 있는 국가들에 비해서도 기부에 인색한 편에 속한다.

 

영국의 CAF(자선구호재단)에서는 매년 기부지수라는 것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의 기부지수는 조사대상 전 세계 150여개 국가들 중에서 약 80위 수준에 불과하다. 라오스가 10위권 이내이고 탄자니아와 같은 국가들도 30위권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기부지수는 대단히 낮은 측면이 있다. (다만, 이 기부지수라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패널조사라는 점에서 그 한계는 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도 기부문화가 점차 확산되어 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에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이..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부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프로보노 운동과 재능기부와 같은 부분들이다.

 

 

• 전문성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프로보노(Pro Bono) 운동이라는 것은 Pro Bono Publico에서 나온 말로서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기부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와 그 개념이 유사하지만.. 전문가들이 자신의 능력을 기부한다는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대표적인 프로보노 활동으로는 의사들의 의료봉사 활동을 들 수 있겠다.

 

현재, 우리나라 의사들의 의료봉사활동은 국내 활동을 넘어 해외로까지 나가는 추세이며.. 그 참여 의사수와 단체도 꽤나 많은 편에 속한다. 이와 더불어, 단체 뿐 아니라.. 개인적 활동까지 더해지고 의사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간호사 등의 의료직군들 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활발한 프로보노 활동에 속하는 분야가 바로 의료분야가 되었다.

 

의료분야 뿐 아니라..

 

법조계의 무료 법률상담 활동, 금융컨설팅 분야에서의 무료 재정설계 활동 등도 이러한 프로보노 활동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프로보노 활동의 장점은 그 수요가 충분함에도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전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적은 금전적 부담을 가지고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며.. 또한, 자신에게 익숙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부가 좀더 쉬워진다는 점이다.

 

앞으로, 프로보노 및 재능기부와 같은 부분들이 좀더 활성화 된다면 우리나라의 기부지수도 좀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 아직 갈길이 먼 기부문화

 

 

압축성장을 해서 어려운 시절을 벗어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까지 기부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편이다. 이는 개인의 측면에서나 국가적인 측면에서나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국가가 나서서 꼭 해외에 기부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갖는 분들도 너무나도 많다. 인류애적인 측면 보다는 국가적, 민족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인간' 자체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한민국 정부의 기부율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국내 문제부터 챙겨라..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 미국의 대선후보 트럼프가 떠오르는 것은 나 뿐일까?)

 

안타까운 점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중산층의 기부 참여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저소득층의 기부 참여율은 높아지는데 중산층의 기부참여율은 퇴행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인게 우리나라다.

 

조금 지난 자료이기는 하지만, 2011년을 보면 저소득층 및 차상위층이라고 볼 수 있는 소득 2분위와 4분위의 기부참여율은 계속 상승해서 61%와 55%에 달했지만 중산층에 속하는 6분위의 기부참여율은 51%로 줄어들었다. 보통, 기부참여율은 소득이 올라갈 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그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중산층의 기부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점은 확산되어 가는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임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기부액 자체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전체적인 기부참여율 역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뭐.. 국내 해외를 떠나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든.. 아니면.. 그리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내를 우선으로 기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든.. 어쨌든,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단순히, 금전적인 것만 기부는 아닌 만큼.. 프로보노나 재능기부의 형태도 한번 생각해 보고 이도저도 안된다 싶으면 몸으로 떼우는(?) 그런 기부도 있는 만큼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본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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