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지식과 일상의 창고

오늘은 개인퇴직계좌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개인퇴직계좌를 흔히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계좌라고도 하죠.. 이는, 기존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목표로 인해 탄생한 계좌입니다.

 

저 역시..

 

회사에 다닐 때 기존 퇴직금제도에서 개인퇴직계좌 제도로 바뀐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 급여업무를 했던지라.. 직원들의 가득한 불만들을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왜 중도인출이 안되고 또 번거롭게 퇴직할 때 계좌를 만들어야 하냐고 말이죠.. -_- 하지만, 제도를 뜯어보면.. 이러한 개인퇴직계좌 제도는 근로자에게는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연금입니다.

 

 

• 직장인에게만 있는 퇴직연금

 

우리 직장인들에게만 있는 돈이 있죠.. 바로 퇴직금 입니다. 퇴직연금 제도 하에서 운영되는 개인퇴직계좌제는 바로 이러한 퇴직금을 기본 재원으로 해서 운용되는 계좌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기존 퇴직금 제도는 일시불로 지급이 되었죠.. 물론, 직장인들이 그렇게 큰 돈을 목돈으로 만질 수 있다는 매력은 퇴직금제도가 가진 장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 노후대비 자금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낮음

- 퇴직금 지급 주체가 회사인 이유로 자금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음

 

퇴직금 제도는, 근로자가 회사를 떠날 때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의 성격이 강합니다.

 

특히, 장기근속자의 경우에는 노후대비 자금으로서의 의미가 있는게 바로 퇴직금이죠.. 하지만, 일시불로 지급이 되다 보니 노후대비 자금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그 돈을 투자한다거나 자영업 창업의 밑천 자금으로 활용되는 빈도가 높았죠..

 

뭐.. 퇴직하고 나서 치킨집 차렸다가 퇴직금 다 날리고 망했다는.. 부장님들.. 너무 많이 듣는 전설(?)들이죠.. -_- 개인퇴직계좌를 개설시켜 퇴직연금의 방식으로 퇴직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유도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근로자의 노후대비 자금으로 사용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죠..

 

이와 더불어..

 

기존 퇴직금 제도는 지급 주체가 회사이다 보니 회사가 망한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떼이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기업이라는게 생각보다 지속가능성이 높은편이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자금의 안정적 운용과 지급을 위해 퇴직연금은 사외적립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회사가 망하더라도? 내 개인퇴직계좌에 있는 자금은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 DB형, DC형 넌 뭐니?

 

이러한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두가지가 존재를 합니다. 바로 DB형과 DC형이죠.. 물론, 개개인마다 선택하게 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노조 등에서 하나의 형태(또는 회사가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하나로 일괄 선택하도록 유도)를 선택하고 이를 일괄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죠..

 

다만, 우리 근로자는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그 차이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내 정당한 권리가 보장받고 있는지.. 나의 상황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퇴직연금계좌가 운용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DB형 : 기존 퇴직금 제도와 유사, 사외적립, '퇴사전 평균급여액 x 근속년수' 공식으로 퇴직금 총액 산출 후 연금지급

- DC형 : 사외적립, 매월 사외운용기관에 퇴직금을 이체하고 운용수익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달라짐

 

기본적으로, DB, DC형 모두 사외적립되는 것과 연금방식으로 지급되는 것은 동일합니다. 또한, 중도인출이 매우 제한되는 것도 공통점이고 기존 퇴직금 방식과 다른 점입니다.

 

다만, DB형은 금액적 측면에서 보자면 기존 퇴직금 제도와 유사합니다. 퇴직금의 경우 퇴사 전 평균급여액을 근속년수로 곱해서 산출하죠.. 뭐.. 세부적인 산출공식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포스트에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DB형 역시 이런 방식으로 계산이 됩니다. 그렇다면.. 사외적립되어 난 운용손익은 어떻게 될까요? 바로 회사에 귀속이 되는 것입니다.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그 차액은 회사귀속 입니다.

 

반면..

 

DC형의 경우에는 매월 퇴직금이 개인퇴직계좌로 이체가 되고 운용손익에 따라 내 퇴직연금 금액이 달라지는 구조 입니다. 결국, 회사는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며 손익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고 개인이 손익을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DC형은 내 퇴직금으로 개인연금을 하나 더 들어두는 개념이라고 보면 쉽습니다.

 

그렇다면 어떤게 내게 더 유리할까요? 이는 회사마다.. 개개인마다 그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예상 임금 상승률이죠..

 

예상 임금상승률 > 운용수익률 : DB형 유리

예상 임금상승률 < 운용수익률 : DC형 유리

 

DB형은 결국, 퇴사전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 총액이 계산되고 이를 기준으로 연금지급되는 방식이라고 했죠.. 따라서, 결국.. 퇴사전 임금이 높으면 높을 수록? 받는 금액은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내 예상임금상승률이 개인퇴직계좌 운용 금융사가 낼 것으로 예상되는 운용수익률보다 높으면 DB형이 낮으면 DC형이 유리한 것입니다.

 

참고로..

 

퇴직연금의 경우, 그 자금의 성격상 상당히 보수적으로 투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운용사들마다 그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물가상승률보다 0.5~1.0%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현재기준으로 보면 많아봐야 3%나 3.5%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며.. 2.0%대 중반의 수익률을 보이는 운용사도 있습니다.

 

 

• 일시불로도 수령이 가능할까?

 

이러한 개인퇴직계좌는 결국, 개인의 퇴직금을 가지고 운용을 하는 계좌입니다. 어느정도 공적 성격을 갖고 있고 그래서 중도인출 등이 제한되기는 하지만 국민연금처럼 강제적인 연금계좌는 아닌 것이죠..

 

따라서, 퇴직시 개인퇴직계좌에 퇴직금을 이체받고 이 계좌를 해지함으로서 기존 퇴직금 처럼 일시불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일시불 수령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금제도인 국민연금은 물론 훌륭한 제도입니다.(물론, 비판받을 부분도 많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 수령액 자체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서구 유럽처럼 공적연금만으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는 아닌 것이죠.. 물론, 개개인에 따라 수령액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연금 자체가 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그리 만족할 만한 금액은 결단코 누구에게나 아닙니다.

 

따라서..

 

다른 것으로 노후대비 자금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데 보통의 경우 개인연금 등을 따로 드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우리 직장인들에게는 퇴직연금이라는 또하나의 무기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퇴직계좌는 이직을 해도 유지할 수 있으며 내 계좌에 이직한 회사의 자금을 부을 수도 있으며.. 따로 두개의 계좌가 운용되다가 퇴사시 하나의 계좌로 통합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운용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직장생활을 계속 하는 한? 개인퇴직계좌는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으며 자금을 계속 불려갈 수도 있는 것이죠.. 참고로, 개인퇴직계좌는 개인이 추가로 불입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내 월급 쪼개가면서 개인연금도 가입하는데.. 이렇게 퇴직금으로 노후대비 자금의 한 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따라서, 개인퇴직계좌는 해지하지 마시고 끝까지!! 가져가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통상, 연금은 3개를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국민연금으로 기초생활에 대한 대비를 하고 퇴직연금으로 인간다운 기본적인 생활에 대한 대비를 하며.. 마지막으로 사적연금으로 좀더 풍요로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뭐.. 당장 사적연금까지는 들지 못하더라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 갖춰 두면? 최소한의 노후대비는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노을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일상
건강
경영
경제
여행
리뷰
법률
세금
직장
문법
재테크
포토샵
기타정보
인터넷IT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