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한 와인 상식 이야기로 먹다 남은 와인의 보관 및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와인 1병에 보통 750㎖ 정도 하죠.. 혼자 마시기에는 당연히 부담스럽고, 두세명이 마시기에도 술을 잘 못하는 분들끼리 모였다면? 역시, 한병을 다 비우기 쉽지 않습니다.
와인의 도수는 보통 10~15도 정도 하기 때문에, 결코 약한 술이 아닙니다.
소주 한병이 360㎖이죠.. 도수를 감안해 준다고 하더라도 와인 한병을 마시는 것은 소주 한병 반에서 두병 이상의 알콜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와인을 먹다보면 남기기 일수죠..
와인은 보관이 쉽지만은 않은 그런 주류입니다. 과실주인데다가 과일 중에서도 산화가 빠른 포도의 특성상 빠르게 변질되죠.. 산화가 시작되면 와인은 시큼해 집니다.
따라서, 와인은 병을 땄다면? 한병을 다 마시는게 좋기는 합니다. 다만, 와인도 술인데..궂이 무리해서 먹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에요.. 이럴 때 가장 간편한 방법은, 코르크 마개를 활용하여 보관하는 것입니다.
와인병을 딸 때 있는 코르크 마개를 잘 보시면 윗쪽은 좀더 폭이 좁은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코르크 마개의 윗쪽 폭을 좁게 만든 것은 먹다 남은 와인에 꽂아서 보관할 때 활용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보관한다면? 3일 정도는 큰 변질 없이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코르크 마개의 위생상태는 살피는 것이 좋겠죠? ^^
다만.. |
이렇게 보관한다 하더라도 서늘하고 볕을 직접 쐴 수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곳은 와인 셀러이지만, 보통 가정에서는 없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와인 스토퍼 또는 세이버를 활용하시는 것도 권할 만 합니다.
와인 스토퍼는 와인 전용 병뚜껑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운데요.. 이 역시 공기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들어간 공기에 대해서 막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3일을 넘기지 않는게 좋습니다.
와인 스토퍼 보다 좋은 것이 와인 세이버 인데요.. 와인 세이버는 와인 스토퍼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안의 공기를 빼 주어 진공상태로 만들어 주기에 좀더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러한 악세서리 들은 별로 비싸지 않기 때문에 와인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하나 정도는 마련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열심히(?) 산화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와인이 심하게 변질된 경우, 버리지 마시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와인을 음식에 넣으면, 음식을 좀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또한, 식초로 만들어도 천연조미료로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와인식초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쉽습니다. 와인을 보관할 때와 정 반대로 하면 되죠.. -_-
볕이 잘 드는 곳에 공기를 통하게 해서 10일~20일 정도 방치해 두면 됩니다. 열이 있는 주방 근처면 더욱 좋죠..
물론.. |
와인은 과실주이다 보니 식초를 만들 때에는 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해 주는게 좋습니다.
공기가 잘 드는 입구가 넓은 보틀이나 그릇을 준비하셔서 담으시고 입구를 거즈를 활용해 고무줄로 고정시켜 주면 좋습니다. 공기와의 접촉면이 넓고 온도가 높을 수록 산화가 빨리 진행되니까요, 이렇게 와인식초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와인 상식으로 와인의 보관과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와인은 버릴게 없는 주류죠.. 먹기에 부담되는 수준으로 산화되었다면? 요리나 식초로 만들어 활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참고로, 맛이 좀 변질이 되어도 먹을 수 없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