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계 종류와 임금구조
우리나라 기업들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는 임금체계는 상당히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아래에서 설명할 정형화된 임금체계를 오롯히 적용하고 있는 회사들은 드물고 회사의 사정에 맞게 몇가지 형태를 조합한 방식을 사용 하거나 일정 직급에 따라..(예를들어, 대리까지는 연공급제를 과장부터는 업적금제를 선택하는 식으로..) 임금체계를 다르게 적용한다.
임금체계와 임금구조를 설계하는데 있어서 정답은 없으며 절대선도 없다. 다만, 회사의 업종, 규모, 상황 등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우리나라 임금구조는 과거 일본의 것들을 많은 부분 차용해 왔다. 화폐체계와 같은 경제적 요소는 물론이고 기업조직 구성도 일본을 벤치마킹하며 성장해 왔던 것이 우리나라의 전략이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임금체계역시 과거 일본식 연공서열제가 주류를 이루어 왔다. 한때 일본은 평생직장의 개념을 가지고 직업과 직장생활을 했으며.. 이러한 평생직장의 개념에서 가장 적합하고 관리하기 쉬운 형태가 바로 연공급 임금쳬계였다. 하지만, 연공급 임금체계는 조직원들의 동기부여 추동력 저하와 태생적 비효율성으로 인해 점차 퇴보하는 추세다.
지금은.. |
연공급 임금체계에서 업적급 임금체계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연공급 임금체계를 유지하더라도 업적급 방식의 임금체계 요소를 추가로 넣어가고 있다.
아무튼, 몇가지 임금체계의 종류에 대해 요약해 보자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 연공급 임금체계 : 전통적 임금체계로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구조, 설계가 간편하고 관리가 쉽다.
- 업적급 임금체계 : 성과 중심의 체계로 이익의 합리적 배분과 기여도에 따른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동기부여 효과가 있다.
- 직능급 임금체계 : 기본적인 직능자격제도를 기초로 직무수행능력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 임금체계
- 직무급 임금체계 : 직무분석을 기초로, 맡은 업무에 따라 임금을 달리하는 임금체계
- 특수급 및 기타 : 최저임금제, 강제임금제 등과 같이 일정 집단에 일률적 임금을 지급하는 체계, 기타 학력급, 근속급 등
위의 임금체계들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공급의 경우 관리가 편하고 조직원들의 반발이 적다는 장점.. 그리고, 임금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아 종업원들의 생활보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여도에 따른 보상이 적다는 단점으로 인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는 임금체계이기도 하다.
언듯.. |
업적급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업적급은 조직원들의 업무스트레스를 높임으로서 조직 충성도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업적급은 업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회사 자체의 존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직무급 역시 마찬가지다. 직무급은 사무직과 생산직을 나누고 사무직 중에서도 맡은 업무에 따라 임금을 달리하는 방식 등으로 구성되는 임금체계이다. 높은 업무강도와 기여도가 높은 직무에 더 많은 급여를 주는 것인데.. 여기에는 매우 세밀한 직무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잘못된 직무분석은 오히려 비효율을 낳을 수 있으며.. 조직 구성원들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임금체계를 처음 만들어 나갈 때에는 그 시작부터 매우 꼼꼼하게 접근해야 한다. 한번 만들어진 임금체계는 다시 되돌리기에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공급 임금체계에서 업적급 임금체계로 넘어갈 때 많은 수의 회사들에서 엄청난 반발을 불러 왔었고.. 이에 따라 연공급에 업적급을 적당히 믹스한 형태로 타협한 회사들도 많았다.
종업원들의 반발은 결국,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하락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임금이라는 것이.. |
그리고, 기업의 인사분야라는 것이 이처럼 예민한 부분이다.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이고 승진과 좌천 등과 같이 개인 신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분야가 바로 이러한 인사 및 임금 분야이다.
따라서, 애초에 처음 임금체계를 설계할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분야와 자사의 상황에 맞춰 세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임금체계와 구조는 노동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종업원들의 만족도 극대화 시킨다는 두가지 목적을 염두 해 두어야 한다는 점!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