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가능성
오늘은,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첫째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으면 둘째도 무조건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다고 알고있는 산모들이 있는데요.. 물론, 이는 과거에는 맞는 말일 수 있겠으나 지금 기준에서는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제왕절개 후에도 자연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연분만을 했던 산모들에 비해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은 경우 그 위험성은 있습니다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순산의 확률도 높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5~70% 정도 수준입니다. 이는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왕절개 비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국제기준에서는 5~15% 정도가 권장되지만 우리나라는 30~35% 수준의 제왕절개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몇년간 인식들이 개선되면서 제왕절개 비율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기준에서는 높은 편이죠..
아무튼.. |
그렇다면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산모가 자연분만에 성공할 확률은 약 75~80% 수준입니다.
즉, 일반 자연분만의 가능성보다도 오히려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제왕절개를 한 모든 산모 중 자연분만의 가능성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시도'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확률이라는 점이죠..
안탑깝게도 경우에 따라 자연분만이 불가능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의사와 상의해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흔히 브이백(VBAC) 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브이백 시도를 하는 산모들은 이제 흔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술도 많이 좋아져서 성공확률도 높아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은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분만 과정에서 제왕절개를 한 부분이 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해 아이와 산모 모두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이백은 아무 산부인과에서 시도해서는 곤란하고.. 응급한 상황에서 바로 제왕절개로의 전환이 가능한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
브이백은 의사에게는 그 리스크가 큰 것임으로 가능한 경우라 하더라도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브이백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하는게 좋고, 병원의 규모, 브이백경험도, 혈액공급의 원할성, 의사의 브이백에 대한 긍정도 등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아래의 경우에는 불가능 하거나 그 위험성이 높아짐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 태아가 거꾸로 있는 경우
- 제왕절개 부위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한 경우
- 태아가 거대아인 경우
- 제왕절개의 경험이 2회 이상
- 임산부가 비만이거나 첫째 아이출산시 자연분만을 시도하다가 난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한 경우
- 둘째 아이와 첫째아이의 터울이 18~20개월 이하인 경우
- 자궁질환을 앓아 수술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질환이 있거나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
자궁의 두께 자체가 얇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죠..
오늘은,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브이백의 성공확률이 일반 자연분만보다 높은 이유는 물론.. 우리나라의 제왕절개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있지만, 브이백을 시도하는 분들이 애초에 오랜기간 준비하면서 몸관리 등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조건이라면? 성공확률이 높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이죠..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브이백이 위험하지 않다는건 아니라는 점!! 명심해야 겠습니다.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시도이며.. 따라서, 충분한 준비와 신중한 병원선택이 필요하다는 말씀.. 마지막으로 강조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