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순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매월 및 매년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 대한 통계를 내고 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최초로 1,4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20년 전인 1994년 350만명이던 것에 비하면 400%가 성장한 숫자다. 가히 그 성장세가 놀랍니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관광대국을 향한 우리의 노력이 더 지속되어야 함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올 초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 순위 상위국가는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순이다. 몇해 전 까지만 해도 일본관광객이 우리나라의 주된 관광객들이었지만.. 이제는 그 순위가 바뀐 것을 넘어 그 편차가 심해졌다.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보자면 아래와 같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순위 Top 10>
구분 |
2014년 |
2013년 |
중국 |
6,126,865 |
4,326,869 |
일본 |
2,280,434 |
2,747,750 |
미국 |
770,305 |
722,315 |
대만 |
643,683 |
544,662 |
홍콩 |
558,377 |
440,435 |
태국 |
466,783 |
372,878 |
필리핀 |
434,951 |
400,686 |
말레이시아 |
244,520 |
207,727 |
러시아 |
214,366 |
175,360 |
인도네시아 |
208,329 |
189,189 |
여기서.. |
상위 10위 안에 유일하게 관광객이 줄어든 일본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이는, 흔히 아베정권 들어서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와 한일관계 악화를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사실, 한국과 일본 관광은 전쟁이나 증오범죄가 있지 않는 한 관광객 감소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일본 역시 정치과 경제교류는 서로 분리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는 정치사회적 이슈 보다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가치 절하로 촉발된 측면이 더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소위.. 싼 맛에 한국에 왔는데, 이제는 그런 호시절은 지나갔다는 것이다.
그 밖의 한해 5만명 이상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순위를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 순위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의 중화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졌다.
이는.. |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혜를 우리나라가 가장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리적, 정치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우리나라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도 역할을 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중국 내륙지역간 이동 보다도 거리가 가깝고, 잘 되어있는 치안, 교통 그리고 어느때 보다도 가까운 중국과 우리나라의 정치적 관계와 한류의 영향.. 그리고, 제주도로 대변되는 중국인들의 섬에 대한 동경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여기에, 중국인들은 여행을 삶을 즐기는 최고의 수단 중 하나로 여기는 문화적 배경도 더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관광 인프라가 쇼핑.. 그것도,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쇼핑몰 위주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쇼핑의 특성상 재방문 의사가 적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적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고 싶다.
관광은 풀뿌리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이 와서 돌아다니며 소비하는 것은 그만큼 경제 저변의 소비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형 쇼핑몰이나 면세점 위주의 쇼핑은 이러한 경제 파급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는 없다. 이는 대형 쇼핑몰 위주의 관광 인프라가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오늘은 외국인 관광객 순위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지난 2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21세기 굴뚝없는 청정 산업으로서의 각광받는 관광산업의 발전은 고무적이기 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열악한 관광인프라는 재방문이 중요한 관광산업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도.. |
유럽의 스위스처럼 큰 국가들 사이에 있지만, 세련되고 가보고 싶은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좀더 세심한 관광인프라 개발과 더불어 배타적인 외국인에 대한 문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드는 각종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관광산업은 경제발전은 물론이고 국가이미지 제고에 아주 효과적인.. 1석 2조의 산업이라는 점!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