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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chateau)가 붙으면 고급와인??

|노을| 2014. 9. 22. 06:15

프랑스 와인 라벨을 보면 '샤토(Chateau)'라는 용어가 붙은 와인을 종종 볼 수 있다.

 

샤토는 프랑스어로 '성' 또는 '대저택' 이라는 의미의 용어로, 샤토가 붙으면 좀더 고급스러운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 샤토는 마케팅 차원에서 붙은 이름!

 

와인 명칭에 샤토라는 말이 붙기 시작한 것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부터인데,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이너리들이 신흥세력들에게 인수되기 시작하면서 마케팅 차원에서 보르도 와인만의 차별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샤토라는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샤토라는 말 자체는 처음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성 또는 대저택이라는 의미임으로 대저택이 있는 포토밭에서 생산된 포도를 가지고 직접 만든 수제 와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와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하기에 좋은 것이다.

 

실제..

 

샤토라는 말이 붙으면, 와이너리에서 포도재배는 물론이고 직접 숙성 후 병입까지 모두 완료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와인의 생산은, 이렇게 와이너리에서 직접 병입까지 완료하는 방식과..

네고시앙(유통상인)들이 포도를 사들여 숙성시키고 병입을 시키는 방식이 있다.

 

사실, 우리가 와인에 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전자의 방식이지만 이렇게 와이너리에서 병입까지 완료하는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다. 네고시앙들의 병입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아무튼..

 

와이너리에서 직접 병입까지 했다고 해서, 이를 곧.. 고급 와인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실제, 보르도 지역에서는 수천개의 샤토가 있고.. 이들 모두가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것은 아님으로.. 단순히 샤토가 붙었다고 해서 고급 와인이라 착각해서는 안되겠다. 참고로, 샤토라는 말은 보르도 지역에서만 쓰는 용어이고, 보르도 지역과 함께 프랑스의 와인 산지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도멘(Domain) 이라는 용어를 쓴다.

 

이러한 용어들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와인의 선택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와인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상식의 관점에서 숙지해 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