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먹자골목 상권도 급이 있다.

|노을| 2014. 6. 14. 09:31

주점이나 외식업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에 하나는? 바로 먹자골목이죠..

먹자골목은, 식사와 음주를 목적으로 하는 유동인구가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성공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 상권입니다.

 

하지만, 같은 먹자골목이라고 하더라도, 점포의 가치는 천차만별이죠..

 

상가라는게 작은 동선의 차이에도 유동인구가 다르고, 또한 같은 유동인구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의도와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먹자골목 초입 대로변 상권은 외식과 주점업에 적합하지 않다.

 

보통, 먹자골목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이전에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초입의 대로변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죠..

 

이러한 대로변 상권은 먹자골목 상권의 원천이 되는 상권으로 먹자골목 보다 더 많은 유동인구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 먹자골목은 역세권 주변에 있기 때문에, 먹자골목 초입은 먹자골목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로 유동인구가 풍부한 특징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먹자골목 초입의 대로변 상권은 외식 및 주점과 같은 업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유동인구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대로변 상권의 유동인구는 대부분 흘러가는 유동인구 입니다. 먹자골목으로 향하든 다른 지역으로 향하든 그 지역에 머무리는 유동인구가 아니라는 것이죠..

 

따라서..

 

사람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상권이 아니기 때문에 외식과 주점업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죠.. 이러한 상권은 또한, 임대료 수준도 매우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비효율적인 상권입니다.

 

이러한 흘러가는 상권에 적합한 업종은? 바로, 유통업 입니다. 편의점, 옷가게, 악세사리점, 휴대폰 케이스 등등이죠..

 

다만, 모든 외식업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간단하게 끼니를 떼울 수 있는 회전율이 높은 외식업은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입니다. 지하철역 앞 김밥집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샌드위치전문점, 포장전문 외식업 등은 이러한 흘러가는 상권에서 승부하기에도 좋은 업종입니다.

 

 

 

• 먹자골목 상권의 가장 좋은 지점은? 중간이다.

 

먹자골목 상권의 규모에 따라 조금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통상 먹자골목이 하나만, 일렬로 있다고 가정하면? 가장 좋은 상권은? 초입 30% 이후의 지점에서 부터 70%까지의 지점입니다. 먹자골목 대로변은 위에서 살펴본 봐와 같이 흘러가는 상권이어서 외식 및 주점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먹자골목 초반에 위치한 것도 좋지 않은데요, 이는 사람들의 심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먹자골목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상가에 들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선호하는 아이템이 있다 하더라도 골목 전반을 훓은 다음에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죠..

 

이는, 특히 저녁매출이 높은 먹자골목 상권에서 두드러진 특징인데, 저녁시간의 특징은 여가를 즐기고 사람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경우들이 대부분 입니다. 따라서, 선택에 대한 실패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니게 되죠..

 

여기에, 먹자골목 끝에 있는 점포도 그리 좋은 점포는 아닙니다. 끝의 상가가 좋지 않은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사람들이 끝까지 가기 귀찮아 하기 때문이고, 끝에 있는 상가는 뭔가 소외된 느낌을 갖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먹자골목 상권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창업을 위한 점포선택은 상권의 주된 특징을 잘 살펴야 합니다. 먹자골목 상권을 볼 때에는 이러한 유동인구의 흐름과 의도 뿐 아니라, 주변 경쟁업체의 업종도 살펴야 하죠.. 먹자골목은 비슷비슷한 소비자를 타겟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업종이 겹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너도나도 하고 있다면? 경쟁에서 살아남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무쪼록, 성공적인 창업~!! 준비해 나가시길 기원드려 보면서, 오늘 먹작골목 상권 이야기.. 이만 줄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