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 해님', 맞는 말은?
평상시 문서 등에서 자주 보이는 틀린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햇님' 이라는 표현입니다.
'해님 햇님'에서 맞는 표현은 '해님'이지 '햇님'이 아닙니다. 이는 저번에 알아봤던 사잇 시옷의 활용법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저번 포스트에서 명사와 명사의 합성어에만 사잇 시옷을 쓸 수 있다고 했죠..
해님은 '해'와 '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는 명사이지만 '님'은 명사가 아닙니다. 다만, 저번의 '예스럽다'와 다르게 '님'은 다소 혼동이 되죠.. 언듯, 명사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님'은 명사를 높이기 위한 접사]
'님'은 그 품사가 명사가 아니라 접사 입니다. 결과적으로 합성어에만 사잇 시옷을 쓸 수 있다는 우리말의 문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햇님'이 아니라 '해님'이라고 해야 맞는 말 입니다.
그러나, 이게 사실.. 구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님'을 명사로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니까요..
이런 경우.. |
구분하기 쉬운 방법은? 저번에 이야기 했다 싶히 단어를 분리해 보고 '~의'를 붙여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이 되면? 사잇 시옷을 넣는 것이 맞고 말이 안되면? 사잇 시옷을 빼는 것이 맞습니다. '해님'을 여기에 적용해 보면 '해의 님'이 되겠죠? 말이 안되죠? 따라서 이는 '해님'이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사잇 시옷을 넣어야 되는지 아닌지는 이런식으로 구분하면 비교적 쉽습니다. 저번에도 소개드린 '바닷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닷가는 '바다'와 '가'(가장자리)라는 명사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런데.. |
여기서, '가'가 명사인지 접사인지 좀 헷갈리죠..
따라서, 이것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의'를 넣어보면 구분이 비교적 쉽습니다. 즉, '바다의 가장자리'가 되는 것임으로 이것은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해님 햇님'을 구분해 봤는데요.. 오늘의 포인트는 '님'은 명사가 아닌 '접사'라는 점이고, 접사 앞에는 사잇 시옷을 넣지 않는다는 것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