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채 vs 체, 한음절로 달라지는 용법

|노을| 2016. 2. 19. 19:10

오늘 국어 문법 이야기는 '채'와 '체'의 구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채'와 '체'는 비록 한 음절이지만 그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또한, '채'는 같은 모양 이더라도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죠.. 우선, 같은 모양 다른 의미를 가진 '채'에 대해 좀더 알아 보도록 하죠..

 

- 대화가 끝나기도 전에 그는 나가 버렸다.

- 스무살이 될까 말까 한 나이에 그는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채'는 품사의 종류로 봤을 때 동사나 형용사를 꾸미는 '부사어' 입니다. 여기서 '채'를 구분할 때에는 다른 대체되는 말.. 즉, '아직'이나 '미처' 등으로 바꾸어 써 보면 그 의미가 통합니다.

 

위치적으로 보면 서술어 앞에 놓이는 말이 바로 위의 '채'에 관한 용법입니다. 똑같은 단어를 사용 했지만, 이와는 다른 용법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아래의 경우입니다.

 

- 그 소방관은 장비를 다 갖추지 못한 로 화염 속으로 들어갔다.

- 낚시터에서 대어를 산 로 잡았다.

 

여기서..

 

'채'는 '조사'가 붙는 명사이며, 앞에 반드시 꾸미는 말이 와야 하는 의존명사 입니다. 여기서의 '채'는 위의 '아직'이나 '미처'의 의미가 아닌 '상태'를 의미하는 말 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체는 아래와 같이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

 

- 지나가는 그를 못 본 지나갔다.

- 아는 하는게 지나치면 인간관계를 해친다.

 

여기서 '체'도 의존명사 입니다. 다만, 의미는 전혀 다르죠.. 여기서 '체'는 '척'이나 '시늉'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채, 체'를 구분해 봤는데요..

 

한 음절이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점 강조해 봅니다. '채'와 '체'는 이를 바꿀 수 있는 다른 단어를 연상해 보면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이 점에 착안해 구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