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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이라면 적개심을 강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뭐.. 필자도 그러한 사람들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너무나도 쫀쫀한 그들의 사드관련 보복을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 대국이라 칭하는 자신들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런 생각마저 든다.


다만..


우리 스스로 조금은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쨌거나 중국은 지금이나 앞으로나 우리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밖에는 없는 존재이며 그들의 정치체계가 좀더 선진화가 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테니..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위상이 커지고 그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진게 중국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임으로.. 냉정을 찾고 그들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냉철한 예측을 하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포지션을 잡는 것은 중요한 경제적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중국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 중국의 산업구조 개편 작업.


우리는 '중국' 이라고 하면 노동집약적 산업에 제조업을 떠올린다.


중국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 중에 하나는 바로.. 풍부한 인적 자산을 바탕으로 어찌보면.. '양'으로 승부한 측면이 크다. 초기 중국 진출 기업들은 그들이 가진 양질의 노동력을 바라보고 또한, 그들이 가진 내수시장의 잠재성을 바라보고 갔다.


그러나..


이제 중국은 그 경제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가고 있는 추세..


제조업도 중량감 있는 산업들을 키우고 있다. 조선, 철강, 화학 등..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산업들을 키우고 있다. 철강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다른 철강기업들이 고사되고 있는 지경으로 지난 G20 정상회담 때 다루어진 주제 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구조는 상호의존적 측면이 강하다. 우리가 반제품을 수출하면? 이를 가지고 중국이 완성해 다시 세계로 수출하는 구조..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에 애쓰고 있다.


철강, 조선, 화학 분야에서는 이미 우리와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으며 스마트폰, 반도체 등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태양열 패널 등의 미래산업 분야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간다.(우리는 거의 산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수준이다.)



•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또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내수분야.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초기 중국 진출 기업들의 비명(?) 중 하나는 바로.. 높은 임금상승률이다. 연평균 10%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최저임금 인상은 다소간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내수시장을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정책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노동집약적 산업들이 많은 중국이지만.. 임금을 올리게 되면 그러한 산업들이 고사될 위기에 처하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전환과 내수시장 확대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커다란 격변을 예고한다.


내수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결국.. 세계 경제의 소위.. '갑'으로 행세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의미한다.


지금도 13억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바라보고 진출하는 기업이 많은 마당에 그들의 소비 수준 자체가 올라간다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은 지금보다도 커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수출과 관련된 분쟁에서도 더 큰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수출.. 뭐.. 그까이꺼~ 안해도 그만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경제의 견실성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내수시장이 강한 국가들은 외부적 경제위기 요인에도 비교적 잘 버틸 수 있다.


요즘처럼 중국이 미웠던 적이 있던가? 물론,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에서는 전쟁이 있었지만.. 최근 좋아지는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왠지 친근하게 느꼈던게 바로 우리 세대가 느끼는 중국이 아니었던가 싶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비이성적 보복조치를 보면서 심리적 거리감은 더욱 멀어진 듯한 생각이 든다. 다만, 지리적으로 영속적으로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지닌게 바로 중국과 우리와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은 중국을 향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도저히 이해 안되는 그들의 행태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정상화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게 우리의 숙명이 아닐까 싶다.(이런 이유 때문에 또한 서글프기도 하지만 말이다.) 여기에, 최근.. 내수를 키우고 산업구조를 고도화 해 나가는 중국의 모습을 볼 때.. 그 정상화의 과정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 않을까?


냉정히.. 실리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분노를 억누르고 그런 생각도 해 본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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