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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일상의 창고

오늘은 음식 알레르기 이야기를 한번 해 보자.


몇년 전, 학교 급식으로 카레를 먹은 아이가 급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뇌사에 빠진 사건이 있었다. 카레는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꽤나 충격적인 사건이였다.


알고보니..


문제가 된 것은 카레 자체가 아니라 카레에 약 1/3 정도 함유된 우유성분 때문이었다. 당시 그 아이는 우유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어서 유제품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아이였다.



• 불내증과 알레르기는 다르다!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불내증과 알레르기를 혼동한다는 점.


우유의 경우(특히 동양인들에서) 성인에서 우유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유당 불내증이라고 한다.(유당 불내증에 대해서는 차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는 아이들에게는 누구나 있지만 성인이 되면서 없어지는 경우들이 있고, 특히 동양인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증상이다.


하지만..


위의 사례는 불내증이 아니라 알레르기였다.


불내증은 소화를 못시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지언정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알레르기는 다르다. 알레르기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섭취물이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내장기관에 이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알려져 있는 음식 알레르기 쇼키가 올 수 있는 것.



• 대표 알레르기 유발 음식.


알레르기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식이와 생활환경의 변화 그리고 위생수준의 강화가 원인으로 추정될 뿐이다.


언듯 위생이 강화되면 좋은게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은 아이들의 면역에는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면역체계는 끊임없이 항원들을 접하고 이에 저항하는 항체반응을 통해 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독일 통일 후 아이들의 건강은 우리의 일반 상식과 다르게 위생관념이 철저했던 서독 아이들 보다 동독 아이들이 더 좋았다고 한다. 뭐.. 너무 더럽게(?) 아이를 키워서는 안되겠지만.. -_- 그렇다고, 너무 벌벌벌~ 하면서 키울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잠시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데.. ㅡㅡ..


음식 알레르기는 치료법 자체가 없고 단지 자신이 알러지를 보이는 음식을 피해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음식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우유, 달걀, 어류, 갑각류(새우 등), 견과류, 밀, 콩, 땅콩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건.. 위의 음식들을 많이 먹는다고 알레르기가 유발되는게 아니라.. 해당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러지 반응이 없는 분들은 걱정없이 섭취해도 되겠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 특히, 아이들이라면? 섭취항원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극도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알레르기 주의표시를 법적으로 강제하며 눈에 띄도록 표시하고 있는데 반해.. 안탑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권고사항일 뿐이고.. 소비자들이 알기 어렵게 표기하고 있다. 뇌사사건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기를 바라본다.

Posted by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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